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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같은 남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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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백 [sblee2] 쪽지 캡슐

2006-04-04 ㅣ No.4416

미나리 같은 남자 (3)

 

                                                                                          -민우(民牛)  이신백(李信白)-

                                                                                                         (010-8925-7993)

 

미나리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요리를 잘하는 주부들이나 한식 조리사들은 미나리강회 잎쌈, 생채, 김치볶음밥이나 매운탕, 부침게에 들어가는 향신용 채소쯤으로 생각할테고 애주가들은 술마신뒤 주독(酒毒)을 풀어주는 채소로 복어탕을 끓일 때 약방의 감초격으로 빠질수 없는 채소쯤으로 생각할 것 같다.

 

모든 채소들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미나리는 물이 없는 곳에서는 자랄 수 없는 청정채소이다. 그러기에 영어로 물을 뜻하는 Water dropwort 또는 Water celery라고 하여 복합명사로 나타내는 것 아니겠는가?

 

미나리를 야채로 세계에서 가장 즐겨먹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란다. 예로부터 미나리는 3덕 (三德)의 채소로 예찬했다. 즉,

 

1때묻지 않고 추운 겨울에 더 파랗게 자나라는 심지(心志)굳은 채소

1습지의 악 조건을 굿굿이 이겨내는 생명력이 넘치는 채소

1가뭄에도 청초함을 유지하는 강인한 생체력을 가진 채소등 3덕(三德)을 갖춘 채소라는 것이다.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 마신뒤 술독을 풀어준다"고 동의보감 (東醫寶鑑)에 기록돼 있고

중국의 의서(醫書) 본초습유(本草拾遺)에는 "미나리즙"이 어린이의 고열을 내려준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고열이 날경우 미나리를 도라지와 함께 달여먹거나 미나리즙에 짜서 마시면 해열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밖에도 미나리는 변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쓰이며 해열, 이뇨, 혈압강하효과에 칼슘 (ca) 비타민C 가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하니 이만한 채소가 또 있을까?

 

최근 홍콩에서 '대장금'으로 한류(韓流)바람을 일으킨 톱 탤런트 이영애를 수년전 어느 광고에서 '산소 같은 여자'라고 한 기억이 떠 오른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를때인 2002년에 6개월간 상계직업전문학교 한식 조리사 과정을 이수한 후 건강과 다이어트식품으로 미나리를 즐겨먹는 필자는 미나리 3덕을 음미하며 "미나리 같은 남자"라고 스스로 자부하며 산다.

 

왜 일까?

 

① 부정 부패에 물들지 않고 매사에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남자

② 면학과정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악조건을 무릅쓰고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친 남자

③ 평생직장 퇴직후에는 가사(家事)분담 차원에서 직업전문학교에서

요리전문과정 (6개월과정)을 이수한뒤로

 

살고 있는 동네인 현대2차 아파트 단지 (705세대) 동 대표로서 「쾌적한 삶의 보금자리」조성을 위해 열심히 헌신 봉사하는 남자가 되었으니 이만하면이영애의 "산소 같은 여자"에 대비된다고 자부하면서 스스로를  "미나리 같은 남자"라고 자위하며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남자 그러면서도 미나리의 3덕 (三德)을 갖춘 남자이기를 명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향긋하면서도 생명력이 넘치는 심지(心志) 굳은 남자! 그런 남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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