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그리스도의 몸, 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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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진 [conrado] 쪽지 캡슐

2007-03-03 ㅣ No.7381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시인의 "꽃"에서 >

 

우리 본당에서는
전임 주임신부님께서 미사중 영성체 때에
명찰을 달고 계시는 교우들에게는 성체를 주시면서
"그리스도의 몸 "하시면서 본명을 불러 주셨습니다.


저는 성체를 영할 때
신부님께서 본명을 불러 주실 때 더욱
예수님과의 친밀감과 사랑을 느낍니다.

 

다른 미사 때 영성체와는 조금은 달리 느낍니다.
같은 신부님이라도 본명을 불러 주실 때와
그냥 성체를 모실 때와는 아무래도 느낌이 다릅니다.

 

가끔은 저도 아이들에게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불러봅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새로 오신 후, 처음으로 신부님께 성체를 모신
어제 미사 때에 "그리스도의 몸, 콘라도"하고 성체를 주셨는데
어제 전례분과 월례회의에 오셔서 신부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하신다거나 또 다른 신부님도 그렇게 하시라고는 정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주임신부님은 그렇게 하실 것 같았습니다.

 

우리 본당 교우들이 미사 참례 때에는
명찰을 달기를 바랍니다.
서로 알고 친해지는 첫걸음은

얼굴과 함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요.

 

명찰을 다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사회에서도 첫 만남에서는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합니다.
신부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 주시고 축복하실 수 있도록
미사가방 속에 명찰을 잘 넣고 다니면서 미사 때만이라도
서로를 알리고(신부님,수녀님,교우 모두에게) 인사 할 수 있도록
명찰 달기를 습관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본명을 부르며 영성체 하는 것이

보편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명찰달기를 권하면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2007.  3.  3                 <전례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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