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나 정말 가벼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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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3-10 ㅣ No.7396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 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 데까지 가 봤으면 좋겠다 / 옮김.
          
          무거운 나를
          하나씩 하나씩 
          껍데기 벗기면
          가벼워지겠지...
          날 수 있겠지...
          
          
          그냥 보내기 
          아쉬운 겨울 끄트머리
          붙잡고 놓치기 싫어
          
          이 봄
          겨울 눈송이 
          어이없게 휘날립니다
          
          끊임없이 
          변화되는 계절처럼
          나도 변화되어
          무거운 것 하나씩 
          하나씩 놓고....
          
          
          
          그래서 가벼이 
          날 수 있기를
          천국가는 그날까지 
          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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