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선교는 자신을 나누는 것(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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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12-05 ㅣ No.3808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2004-12-03)

독서 신명 10,8-9 독서 : 1고린 9,16-19. 22-23 복음 : 마르 16,15-20

*  선교는 자신을 나누는 것  *

그때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사방으로 나가 이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주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전한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다.
(마르 16,15-­20)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06년 스페인 나바라 지방 하비에르 성(城)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야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냐시오 로욜라와 동료들을 만난 후 깊은 영향을 받아 이냐시오의 첫 제자단이 되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는 1537년 로마를 순례한 후 사제로 서품되었는데, 첫번째 예수회원으로 포르투칼로 파견되었가 1541년에는 인도로 파견되었고 고아에 도착하여 생애 대부분을 인도에서 복음을 전했다 한다. 1549년 일본에 신앙의 빛을 전파하여 그곳에서도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일본에 복음을 전한 최초의 선교사가 되었다. 2년 4개월 동안 선교활동을 하고 다시 인도로 돌아온 후 중국으로 되돌아갔으나 열병에 걸려 쓸쓸히 세상을 하직하였다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46세였다.
그는 가는 곳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초라한 음식과 잠자리를 함께 나누었고 병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특히 나병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으며 심지어는 성무일도를 바칠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지만 그는 언제나 하느님의 현존과 기쁨으로 가득차 있었다는 것을 그의 편지는 전해준다.
선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로 보여주는 것임을 오늘 성인의 축일을 맞아 마음에 담는다.

김양요(수원교구 성남동 천주교회)

- 마음으로 참아내기 -

사람들에게서
어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

계속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궁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약으로 삼고
오히려 겸허하게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반드시 기쁨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씀바귀를 먹을 수 있어야
그 후에 오는 단맛도 알지요.

꼭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평소에 가까운 이가 외면하는 쓸쓸함.
결국 인간은 홀로 된 섬이라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다른 이들이 나에게
잘해 주었던 부분들을
더 자주 되새김하고,

누군가에게 내 쪽에서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때는
다른 이들이 그 동안
말없이 인내해준
나의 약점과 허물들을 기억하고
좋은 마음으로 참아내기로 해요.

언제나 눈길은 온유하게,
마음은 겸허하게 지니도록
노력하고 노력해요.

- 이해인의 詩중에서 -


님을 초대합니다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 선교 †

선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로 보여주는 것임을...

10월 22일 우리 부부는 아주 어렵게(?) 빌립보 신부님 주례로
바오로 특전 관면혼을 했다.다음날인 23일에 조카 도미니코가
혼배성사를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그 주간 신부님께서 연수중
이시라 성당에 계시지도 않았고 미사가 없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혼배를 위해서 기도했던 보람이있었다.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0월 24일 오후에 명동성당에서 야곱의 우물 벗들과 5시 미사
를 드리기로 했지만 주례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싶어서 오전에
미사를 드리러 갔다. 전교 주일이라서 선교에 대한 강론을...
하시는데 어찌나 감동스러웠는지 또 울보가 되었다. ㅠ.ㅠ

강론중에...
빌립보 신부님께서 중국선교를 다녀오신 말씀을 하신다.
어느날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까 중국 형제와 자매가 신부님을
찾아와서 신부님이 가시는 다음 장소로 함께 따라가겠다는 것
이다. 신부님께서 너무나 멀고 또 비용도 많이드니 안된다고
거절하셨더니 가족들과 상의를 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중국돈 얼마를 가지고 와서 이 돈이면 갈 수 있느냐
고 하면서/자기 가족들은 미사 한 대를 더 드리고 한 달 동안
점심 한끼를 굶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좋으니 제발 따라
만 가게 해달라고 청해서 신부님과 동행하여 미사를 드린 후.
그분들이 다시 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신부님께서
차비와 함께 식대를 넣어서 보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수녀님들이 제복을 입지않은체 복음을 전한다는 것
이다. 그 말씀을 하시면서 빌립보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제의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서슴
없이 나서시겠노라'고/그들과 함께 먹고 자며 복음을 전하겠다!'


시며 힘차게 말씀하시는 강론을 들으면서 선교란 무엇인가?!.
선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전교 주일이었다.
밥 한 끼를 굶으면서까지 미사 한 대를 더 드리고 싶어하는
선교 현장을 들으며, 과연 나는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
를 드리고 있는가, 또 정말 그러한 곳으로 갈 수 있겠는가...

내 생의 나눔은 잃은 양 찾기요, 내 생의 기쁨은 선교!

라는 구호가 제대 앞에서 외치고 있다. 신부님께서는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으셨다. 성당가족들과 우선은
잃은 양을 찾아나서자고 간절히 외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앗! 내
가 얼마나 훌륭하신 신부님께 혼배성사를 받았는가 자랑스럽다.

나의 생의 최고의 기쁨은 무엇일까. 무엇을 해야만이 기쁨과 감
동이 내 삶에 넘칠 것인가. 선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후후/
앗!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을 전교하기가 얼
마나 어려운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친정어머님의 장례미사를 통
해서 친정 가족들은 신앙의 일치를 이루었다.

엘리사벳 언니는 전교를 하러 나갈 때마다 동생 '안나가 이렇게
힘든 전교를 했었구나'라고 늘 생각하신단다. 한 사람을 교회로
인도한다는 것이 사실 내 힘은 아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
이라 믿는다. 또 성령께서 힘을 주셔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은 시모님과 남편이 신앙의 일치를 이루었으니 안나 아짐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또 다시 때를 기다린다.

가족을 전하지 못하고 어찌 복음을 전한단 말입니까! 라는 안나
의 간절한 외침을 들으신 하느님이시다. 이제 나는 어느 것에도
메임없이 나를 부르실 그 날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봉헌을 하게 해주십시오! 라고 다시 또 청한다.

김포공항을 떠나오면서 '남편보다 앞장서지 말자!'를 외치고
뉴욕 케네디 공항을 밟았다. 요아킴 형제의 신앙이 무르익기를
늘 기도한다. 요즘들어 『야곱의 우물』과 신앙 도서들을 들고
출근하는 것이다. 내가 그러하였듯이 누구에게나 "때" 라는 것
이 있다. " 때 "를 기다린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를 요구한다.
서로가 달궈지는 모습을 바라보야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었다.

그도 육십 평생 다니던 신교를 떠나 구교로 들어오는데 상당한
갈등을 겪었으리라...헤아려진다.다행히도 하느님께서 앗!내가
친구들과 E-mail 주고 받는 내용을 보면서, 가능하면 나누면서
살아가려는 모습 보면서, 그의 어머님께 대하는 모습 보면서..
가톨릭으로 성큼 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선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로 보여주는 것임을...

뜨거운 불도가니에서 제련되는 댓가를 지불하고 이렇게 섰다.
그리고 언젠가 더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서...
우리의 남은 삶은 우리의 핏줄이 섞인 혈육은 없다하드라도
하느님의 자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우리의 남은 生의 최고의 기쁨은 선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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