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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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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2-08 ㅣ No.3813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2/8)






    오늘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의 신비를 공경하는 대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1854년 12월 8일에 교황 비오 9세께서 신앙 교리로 선포하신 것이며, 그 후 4년 뒤인 1858년 3월 25일에 불란서 루르드에서 벨라뎃다 소녀에게 나타나셨을 때,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는 물음에 "나는 원죄없이 잉태된 자이다"라는 답을 주심으로써, 교황 비오 9세께서 선포한 그 교리를 뒷 바침해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축일입니다. 원죄없으신 잉태는 하느님의 어머님께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그냥 공경하면되지 왜, 성모성탄, 성모승천, 또 오늘의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축일 하는 등, 여러 가지 명칭을 붙여 공경하는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생일과 축일, 그리고 졸업, 의미있는 만남을 기념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의 즐겁고 기쁘고 의미있는 날을 기념하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문을 열어 주시는, 우리에게 구세주 예수님을 낳아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위치와 천주 성자를 배어 품으신 그 몸은 외적으로는 평범한 인간이시겠지마는, 하느님 앞에서와 우리 구원의 세계에서는 더 할 나위없이 거룩한 분이심을 우리의 머리로서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모께서 원죄없이 잉태되셨다하는 이 사실은, 구원의 신비 속에서 인류가 고대하던 구세주가 이 세상에 오시기에 앞서, 그 분을 담으실 그릇을 준비하는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세주가 이 세상에 오신다!" 하는 것이, 인류를 죄에서 해방하는 중대한 목적이라면, 죄에 물든 자가 죄를 구속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 우리 사람의 모습을 취하여 구세주로 오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우리에게 아버지신 성부를 보게 해 주십시요!"할 때, 예수님은, "나를 보는 것이 곧 성부를 보는 것이 아니냐?"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부와 같으신 분을 죄있다고 할 수 없고, 더구나 원죄가 있으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바로 그러한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요! 하느님의 아들이신 성자 예수를 몸에 배어 품으신 분을, 또한 죄에 물들었고, 죄 있다고 우리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정은 이미 원조 아담 에와가 범죄 한 후에 그 처벌의 과정에서 나오고 있으니, 죄의 형상인 뱀의 머리를 발로 밟는 여인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즉, 뱀의 머리를 밟는 자란, 죄의 물듦이 없는 자가 죄의 형상인 마귀의 권세를 쳐부시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마치, 내 얼굴과 내 몸의 모습을 왜 이렇게, 이 모양으로 나는 안 만들었는데 누가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하느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그렇게 꾸미신 것이지, 당신이 스스로 죄 없이 만드신 바도 아니요, 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추켜 올리는 바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구세주의 어머니로 주신 성모 마리아의 성덕을 찬미하며,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합시다. 성모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축일을 기념하면서, 성모님의 평생 배필이셨던 요셉성인도 함께 한국천주교회의 수호성인이 됨을 이 기회에 알아야 하겠습니다. 원래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은 요셉이었습니다. 즉 한국교회의 시작인 조선교구가 북경교구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북경교구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을 수호성인으로 모셔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교구장 앵베르 주교님이 1838년 12월 1일자로 당시 교황청 포교성에 조선교구의 새로운 수호자로 '성모무염시잉태 즉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정해 줄 것을 청해는데, 그후 2년 8개월 후인 1841년 8월 22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이 요청을 허락하면서 성 요셉축일을 수호자로 지낼 것을 조건으로 부치면서 허락하여 결과적으로 한국교회 수호자는 둘이 된 것입니다. 즉 12월 8일 성모의 원죄없으신 잉태축일과 3월 19일 성요셉축일입니다. 이렇게 두 분이 수호자로 공경되어 오다가 1972년 발간되 가톨릭 기도서에는 이 두 찬미경이 빠져 있었고 그나마 교회 달력에는 12월 8일을 '한국교회 원죄없으신 잉태대축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1999년 가을 주교회의에서는 옛 기록을 근거로 두 분을 한국교회의 수호자로 모시기로 확정하였습니다.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신 날을 경축하며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드립시다. 아멘.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 김웅태 신부
    성 안셀모 주교의 기도에서 동정녀여,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모든 피조물이 축복받았습니다 마리아여, 하늘과 별, 땅과 강들, 낮과 밤, 그리고 사람의 유익을 위해 창조되어 사람의 권하에 속하는 모든 것들은 죄로 인해 잃었던 첫 영광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되찾아 표현할 수 없는 새 은총을 얻게 되었으므로 서로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첫 목적은 하느님께 찬미 드리는 사람을 섬기고 그에게 유익이 되어 주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본래 지닌 이 목적의 품위를 잃어버렸을 때 죽은 채로 있었습니다. 만물은 안팎으로 파괴되고 우상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남용으로 말미암아 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상을 섬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만물은 하느님께 찬미 드리는 사람들의 권하에 들어가 그들에게 유익한 것이 되었으므로 되살아난 듯 기뻐하고 있습니다. 새롭고도 헤아릴 수 없는 은총을 입어 만물은 기뻐 용약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을 지어내신 하느님께서 하늘로부터 보이지 않게 다스리시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들 가운데 보이게 현존하시어 자신들을 사용하심으로써 거룩함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듯이 큰 은혜들은 복되신 마리아의 복된 태중에서 태어나신 복된 열매로부터 나왔습니다. 마리아여, 당신 은충의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명부에 있던 이들은 해방되어 기뻐하고 지상에 있는 이들은 새로워져 기뻐합니다. 당신의 영광스러운 동정성의 열매이신 영광스런 아드님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주는 그분의 죽음이 있기 전에 죽었던 모든 의인들은 그들의 포로 생활이 끝났기에 기뻐하고, 천사들은 반쯤 허물어진 자기들의 도성이 다시 세워지는 것을 보고 용약합니다. 넘치는 은총으로 충만하신 여인이여, 모든 피조물이 당신 충만함의 흘러 넘침을 입어 새싹이 트듯 되살아납니다. 복되고도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여,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축복을 받고 창조주께서는 그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품안에서 태어나시고 자신과 같으시며 자신처럼 사랑하시던 외아드님을 마리아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성상 하느님과 마리아의 유일하고 공통적인 아들이 되도록 마리아에게서 한 아들을 지으셨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같은 외아드님이셨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하느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마리아는 하느님을 낳으셨습니다. 만물을 지어내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분이 되시고 이렇게 하여 당신이 지어내신 모든 것을 재창조하셨습니다. 무에서 만물을 지어 내실 수 있었던 분은 실추한 피조물을 마리아의 도움 없이 재창조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창조된 만물의 아버지이시고 마리아는 재창조된 만물의 어머니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주형성의 아버지이시고 마리아는 우주 재형성의 어머니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만물이 창조된 분을 낳으셨고 마리아는 그를 통해서 만물이 구원된 분을 낳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치 못하는 분을 낳으셨고 마리아는 그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존재치 못하는 분을 낳으셨습니다. 마리아여, 주님께서 참으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주님은 만물이 주님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당신에게도 큰 은혜를 입도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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