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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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건 [paternoster]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5776

늦었지만, 우선 아기 아빠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제가 아는 것을 토대로 해서 형제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 영세시기입니다.

아기가 522일생이면,  100일이 되려면 그래도 좀 많은 시간이 남아있네요.

하지만, 유아 영세는 빠를 수록 좋습니다.

성서에도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나서, 여드레 후에 할례를 베풀었으며 (루가 2,31),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예수의 부모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주님께 아기를 봉헌합니다.(루가 2, 23-24)

유아 영세가 빠를 수록 좋은 이유는 이렇게 성서에도 근거를 두고 있지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원죄를 씻는 방법이 바로 세례이며,  그렇게 됨으로써 주님으로부터 참으로 사랑받는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모는 세례받는 사람의 영적인 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그 선택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대부모와 대자의 관계를 그냥 세례식에 한번 보고 마는 그런 관계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례명을 자신이 태어난 달이나 날과 동일시 하는 이유는,

우선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갖게 되는 성인(의 이름)처럼..

그 성인이 살았던 것처럼 그것을 본받아 자신도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또 그 성인의 도움을 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음악을 하고 있으면서, 세례를 받는다면, 교회 음악의 성녀인 세실리아로 할 수도 있겠구요, 자신이 장인이라면 목수인 요셉.. 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명이 많지 않은 것처럼 생각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성서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세례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 야곱, 아브라함, 사무엘, 토비트, 이사야, 심지어 천사의 이름도 있습니다. 주로 대천사인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등... 그리고 따로 성인의 기념일이 정해져있지 않다면, 자신의 생일에 그 성인의 기념일을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성당 사무실에가면, 가톨릭 성인 사전이 있습니다. 성인사전에는 성인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명동에 있는 성바오로 서원이나 혜화동 가톨릭 서원 등에 가면, 성인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전은 한 사람만 나오므로, 다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성서나 가톨릭 성인 사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퇴근전이라서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고, 무작정 올립니다.

형제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혹시 다른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올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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