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여호수아1장1절~2장24절

인쇄

김정숙 [zenobiak] 쪽지 캡슐

2002-10-14 ㅣ No.220

여호수아

 

<여호수아가 통수권을 맡다>

1

야훼의 종 모세가 죽은 다음이었다. 야훼께서 눈의 아들이자 모세의 부관인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너는 이제 이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떠나 이 요르단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 가거라.

너희 발바닥이 닿기만 하면 어디든지 그 곳을 모세에게 약속한 대로 내가 너희에게 주리라.

이 광야에서 시작하여 레바논을 거쳐 큰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고 거기에서 헷족의 땅을 거쳐 해지는 쪽 대해에 이르기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네 평생에 아무도 네 앞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네 곁을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내가 이 백성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차지하여 이 백성에게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용기 백 배, 있는 힘을 다 내어라. 그래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 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이 책에 있는 법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되새기며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네 앞길이 열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느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전군의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진지 가운데로 돌아 다니며 전군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만 있으면 너희는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의 것으로 주시는 땅을 차지하러 들어간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르우벤 사람들과 가드 사람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일렀다.

"너희는 야훼의 종 모세가 한 말, 곧 너희 하느님께서 여기 이 땅을 너희에게 정착지로 주신다던 말을 기억하여라.

너희의 아내들과 어린것들과 가축은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르단강 건너 편에 있는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군인들은 부대를 편성, 앞서 건너 가 동족들과 함께 싸워라.

너희 동족이 너희처럼 정착지를 얻게 될 때까지 함께 싸워 주어라. 그들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하여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너희의 차지가 된 땅, 곧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받은 요르단강 건너편 해돋는 쪽에 있는 땅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우리에게 무슨 명령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겠습니다.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우리는 모세가 하신 말씀은 무슨 말씀이든지 다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장군께서 하시는 말씀도 듣겠습니다. 다만 장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모세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신 것처럼, 장군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시기를 빌 뿐입니다.

장군의 지시를 거스르고 명령을 듣지 않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죽여야 합니다. 다만 힘을 내시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정탐원이 예리고를 정탐하고 돌아오다>  

2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시띰에서 정탐원 둘을 밀파하여 예리고 지역을 살펴보고 오라고 일렀다. 그의 지시를 따라 그들은 예리고로 가서 라합이라는 창녀의 집을 찾아 가 거기에서 묵었다.

누군가가 예리고 왕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아룁니다. 이스라엘 사람 몇이 이 땅을 정탐하러 오늘 밤 이리로 왔습니다."

예리고 왕이 라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를 찾아 네 집에 온 자들을 내 놓아라. 그들은 이 온 지역을 정탐하러 온 자들이다. "

그러나 그 여자는 두 사람을 숨겨 두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 그들이 저에게로 오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둑어둑해져서 성문이 닫힐 때쯤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급히 쫓아가시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여자는 그들을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 가 지붕에 널어 놓은 삼대 속에 숨겨 두었던 것이다.

추적대는 요르단강 가 나루터까지 쫓아 갔다. 그들이 성에서 나가자 성문은 닫혔다.

정탐원들은 아직 자지 않고 있었는데 라합이 지붕위로 올라 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야훼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줄 믿습니다. 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겁에 질려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들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야훼께서 홍해바다의 물을 말리시어 당신들을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또 당신들이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두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어떻게 해치웠고 어떻게 전멸시켰는지 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당신들 소식을 듣고 우리는 모두 넋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의 하느님 야훼야말로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을 내신 하느님이십니다.

내가 당신들을 잘 봐 드렸으니, 당신들도 내 가문 사람들을 잘 봐 주겠다고 이제 야훼를 두고 맹세를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는 확실한 표를 주십시오.

내 부모와 형제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식구들을 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목숨을 죽을 자리에서 건져 주십시오."

그들에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왔었다는 말을 누설만 하지 않는다면, 죽는 한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너희를 봐 주겠다. 또 야훼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 너희를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마."

라합이 살고 있는 집은 성벽에 붙어 있었다. 라합은 그들을 창문에서 밧줄로 내려 주면서 일렀다.

"당신을 쫓는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도록 산으로 달아나십시오. 그 쫓던 사람들이 돌아오기까지 사흘 동안 거기 숨어 있다가 가셔요."

그들이 대답하였다. "네 소원대로 맹세를 해 놓고 그 맹세를 못 지켰다는 탓을 우리는 듣고 싶지 않다.

여기 분홍줄이 있으니, 우리가 이 땅에 들어 올 때, 우리를 내려 준 창문에다 이것을 달고 표시를 하여라. 그리고 부모와 오빠들과 일가 친척들을 다 네 집에 모여 있게 하여라.

누구든지 집문 밖으로 나갔다가 죽으면 그것은 그의 탓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 하지만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안에 머물러 있다가 맞아 죽으면 그 핏값은 우리가 받겠다.

만일 네가 우리 사이에서 이루어진 일을 누설하면 너에게 맹세한 서약에 우리는 메이지 않는다."

라합은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합시다." 하고는 그들을 보내었다. 그들이 떠나 간 다음, 그 여자는 창문에 분홍줄을 달아 두었다.

그들은 그 여자를 떠나 산으로 올라 가, 자기들을 쫓는 사람들이 사방을 샅샅이 뒤지고도 끝내 찾아내지 못하고 돌아오기까지 사흘을 머물러 있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서 자기들이 당한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야훼께서는 그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붙이셨습니다. 그 곳 주민들은 우리들을 무서워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