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여호수아3장1절 - 7장26절

인쇄

윤혜숙 [ehal0808] 쪽지 캡슐

2002-10-16 ㅣ No.221

요르단을 건너다

 

  3  아침 일찌기 여호수아는 천막을 거두어 온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시띰을 떠났다. 요르단강에 다다른 그들은 강을 건너지 않고 거기에 묵었다,.  사흘 후에 장교들이 천막 사이를 돌아 다니며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레위인 사제들이 너희 하느님 야훼의 계약궤를 메고 나서는 것이 보이거든 너희고 각기 있던 자리를 떠나 그 궤를 따라 나서라. 그래야 너희가 일찌기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알고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 척 가량 궤를 앞세워라. 더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내일 아침까지 모두들 목욕제개하여라. 야훼께서 내일 아침에 저희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명령하였다. "궤약궤를 메고 백성들 선두에 서서 강을 거너라." 명령대로 사제들은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부터 온 이스라엘이 너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겠다. 내가 모세의 곁에 있어 주었듯이 네곁에도 있어 준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리라. 너는 계약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던겅 물가에 이르거든 요륻ㄴ강에  들어 서 있으라고 명령하여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가가이들 와서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여호수아는 말하였다. "살아계시는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신다. 가나안 족, 헷족, 히위족, 브리즈족, 기르갓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은 반드시 쫒겨나리라. 이제 온 세계의 주이신 야훼의 궤가 너희 선두에 서서 요르단강을 건널 것이다. 그러니 즉시 한 지파에서 한 사람씩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열 두사람을 뽑아라. 온 세계의 주이신 야훼의 궬ㄹ 맨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강 물에 닿으면 곧 요르단강 물은 끊어져 위에서 흘러 내려 오던 물이 둑을 이루어 우뚝 서리라.

  백성들이 천막을 거두고 요르단강을 건너는데 사제들은 계약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그 궤를 멘 사람들이 요르단강에 이르렀다. 마침 추수절이 되어 둑에까지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물에 닿자마자 위에서 흘러 내려 오던 물이 우뚝 일어서서 아담에서 사르단 성곽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둑을 이루는 것이었다. 아라바 호수라고도 하는 사해로 흘러 내리던 물이 다 끊어져 백성들은 예리고 맞은 편으로 건너갔다. 야훼의 계약궤를 맨 사제들이 요르단강 한복판 마른 땅에 서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결국 온 겨레가 다 요르단강을 건넜다.

 

  4  온 겨레가 다 요르단강을 건너자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백성 가운데서 열 두 사람을 뽑고 여기 요르단강 한복판 사제들이 발을 붙디고 섰던 데서 돌 열두개를 날라다가 이 백성이 이 날 밤 묵을 곡에 두라고 명령하여."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이스라엘 백성가운데서 뽑아 낸 열 두 사람을 불러 모으고 일렀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의 궤 앞을 지나 요르단강 한복판으로 들어 가 이스라엘 지파의 수대로 사람마다 어깨에 돌 한 개씩 메어 내오너라. 이것이 너희 가운데 기념으로 남으리라. 훗날 너희의 자녀들이 이 돌들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야훼의 계약궤 앞에서 요르단강을 건널때 강물이 끊어졌던 일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히 전하는 기념비하고 일러 주어라."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지시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지파의 수를 따라 요르단강 한복판에서 돌 열두개를 메어 내다가 그날 밤 묵을곳에 세워 두었다. 그리고 나서 여호수아는 계약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닿았던 바로 그 자리, 요르단강 한복판에 돌 열두개를 세웠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거기에 있다.

 

  야훼께서 여호수아를 시켜 백성에게 이르신 모든 일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지시한 대로 다 이루어지기까지 궤를 맨 사제들은 요르단강 한 복판에 서 있었고 백성들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 르우벤과 가드와 므나쎄 반쪽 지파사람들은 모세가 명령한대로 전투대열을 편성해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의 앞에 나섰다, 무장한 그들 사만명 정병들은 야훼앞에 나서서 예리고 평야를 바라보며 싸우러 나갔다, 그날 야훼께서는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수아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그를 늘 두려워했듯이 여호수아도 두려워 하게 되었다.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증거궤를 메고 있는 사제들에게 요루단강에서 나오라고 하여라."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강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자. 야훼의 계약궤를 맨 사제들이 요르단강에서 나왔다. 그들의 발바닥이 마른 땅에 닿자마자 요르단강 물은 물길을 따라 이전과 같이 양쪽 언덕에 철철 넘치도록 흘렀다.

 

돌 열 두개를 길갈에 세우다

 

  백성이 요르단강에서 나와 예리고 동편 길갈에 진을 친 것은 정월 십일이었다. 여호수아는 요르단강에서 메어 내온 돌 열 두개를 길갈에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훗날 너희의 후손이 이 돌들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이스라엘이 이 요르단강을 적시지않고 건넌 일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일러 주어라.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 앞에서 홍해바다를 말리시어 우리가 모두 건너도록 해 주시지 않았느냐? 그처럼 우리 앞에서 요르단강 물도 말리시어 우리로 건너게 해 주신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야훼의 손이 얼마나 힘있으신가를 알게 하고 언제까지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을 두려워 하셨다."

 

  5 요르단강 건너 서편 지역에 있는 아모리의 모든 왕과 해안 지역에 있는 가나안의 모든 왕은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앞에서 요르단강 물을 말리시어 건너게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소문을 듣고 모두 넋을 잃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그 때에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다시 할례를 베풀어라."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에집트에서 나온 백성 가운데 군인 연령에 이른 남자는 에집트를 떠나 오는 도중,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그런데 에집트에서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에집트를 떠나 오는 도중 광야에서 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않았다. 에집트에서 나올 때 군인연령에 이른 층이 다 죽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헤매아 했다. 그들이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까닭에 야훼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 우리에게 주마고 우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이 땅을 그들은 보지 못하리라고 다짐하셨던 것이다. 그들 대신에 그들의 후손을 일으키셨는데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풀어 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이 아직 우멍거지였던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온 국민이 할례를 받고 난 다음, 천막에서 쉬며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에집트인들의 수모를 벗겼다." 그리하여 그 곳 이름을 지금까지 길갈이라고 한다.

 

가나안에서 지킨 첫 과월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갈에 진을 쳤다. 그리고 그 달 십 사일 저녁때에 예리고 평야에서 과월절을 지켰다. 과월절 다음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맛보았다. 바로 그 날 그들은 누룩 안 든 떡과 볶은 곡식을 먹었던 것이다.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 만나가 멎었다. 그 후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당년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여호수아가 야훼 군대의 총사령관을 만나다

 

여호수아가 예리고 지방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의 일이다. 그가 고개를 들고 보니 자기 앞에 누가 칼을 뽑아 들고 서 있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 원수위 편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야훼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이제 온 것이다." 이 대답을 듣고 여호수아는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물었다. "내 주여, 당신의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야훼 군대의 총사령관이 지시하였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내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예리고 점령  

 

  6  예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앞에 굳게 닫혀 있어 드나드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었다,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 가 예리고와 그 왕을 네 손에 붙인다. 굳센 용사들아, 너희 모든 군인들은 날마다 이 성을 한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돌아라. 사제 일곱이 각기 수양뿔나팔을 들고 궤 앞에 나서라. 이렛날에는 이 성을 일곱번 돈 다음 사제들이 나팔을 불어라. 그 수양뿔나팔 소리가 나면 백성은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질러라. 그러면 성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때 전군은 일제히 처들어 가거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서 일렀다. "계약궤를 메고 나서시오. 일곱 사제는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의 궤 앞에 나서시오." 그리고 나는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행동을 개시하여라. 이성을 돌아라, 정예부대는 야훼의 궤 앞에 나서라." 이렇게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한대로 일곱 사제가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앞에 나서서 불었다. 그 뒤를 야훼의 계약궤가 따랐다. 나팔을 부는 사제들 앞에는 정예부대가 행군하고 그 뒤를 후위부대가 따가 가는데 나팔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고함을 지르지 말라, 작은 소리도 내지 말라. 한 마디도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가 내가 고함을 지르라고 하거든 그 때 고함을 질러라." 그는 야훼이 궤를 모시고 성을 한바퀴 돌게 한 다음 진지로 돌아 와 그 밤을 진지에서 보내게 하였다.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면 사제들은 야훼의 궤를 메고 나섰다. 일곱 수양뿔나팔을 가진 일곱 사제가 야훼의 궤앞에서 행진하며 나팔을 불면, 정예부대가 그들 앞에 서서 행군하고 후위부대는 야훼의 궤 뒤를 따랐다,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둘째날도 그들은 성을 한바퀴 돌고 진지로 돌아 왔다. 이렇게 하기를 엿새 동안 하였다.

  이렛날이 되어 새벽 동이 트자 그들은 일찍 일어나 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을 일곱 바퀴 돌았다. 그 날만 성을 일곱 바퀴 돈 것이다. 일곱 번째 사제들이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외쳤다. "고함을 질러라. 야훼께서 저 성을 너희에게 주셨다. 저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것을 야훼께 바쳐 없애 버려라. 다만 창녀 라합의 목숨과 그의 집에 있는 사람만은 살려두어라, 그여자는 우리의 사명을 띠고 갔던 사람들을 숨겨 주었다. 너희는 깊이 명심하여라. 없애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탐내지 말라. 그랬다가는 전멸당하는 운명을 이스라엘 진영에 스스로 불러 들이게 된다. 은이나 금이나 동제품이나 철제품은 모두 야훼께 드릴 거룩한 것이다. 그러니 야훼의 금고에 넣어야 한다."

  백성들은 고함을 지르고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은 "와 -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자 백성은 일제히 성으로 곧장 쳐들어가 성을 점령하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건 양이건 나귀건 모조리 칼로 쳐 없애 버렸다.

  여호수아가 땅을 점령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일렀다. "그 창녀의 집에 들어가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을 데려 오너라." 정탐원으로 갔던 젊은이들이 그 집에 들어 가 라합과 그의 부모와 오빠들뿐 아니라 그에게 딸린 일가 친척을 모두 이스라엘 진 바깥 안전한 곳으로 데려 내 왔다. 그리고는 성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 그러나 은과 금. 동제품과 철제품은 야훼의 금고에 넣었다. 창녀 라합과 그의 가문과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만은 여호수아가 목숨을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날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여자가 예리고를 정찰하라고 여호수아가 보낸 사람들을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그 때 여호수아가 맹세하였다. "이 성을 다시 짓겠다고 나서는 자는 야훼의 저주를 받으리라. 맏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기초를 놓지 못하고 막내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성문을 달지 못하리라." 야훼께서 여호수아와 함깨 해 주시니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아간의 범죄로 이스라엘이 아이에서 쫓기다

 

  7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부정한 것을 없애라는 명을 어겨 죄를 짓는 일이 생겼다. 유다 지파 가운데 제라의 종손이자 잡디의 손자이며 가르미의 아들인 아간이 부정한 것을 가졌던 것이다. 이 일 때문에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노하셨다,

  여호수아는 예리고에서 베델 동편 아이로 사람을 보내면서 "올라가 그 땅을 정탐하고 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올라 가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 돌아 와 보고하였다. "전군이 다 올라 갈 것 까지는 없습니다. 이 삼천명만 올라가도 아이는 넉넉히 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않더이다. 군대를 총출동시켜 고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군대 약 삼천명이 그리고 쳐올라 갔다가, 도리어 아이의 주민들에게 쫓기게 되었다. 그들은 성문에서 스바림까지, 또 거기에서 비탈길을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을 추격해 오면서 삼십 육 명이나 죽였다. 백성이 크게 낙담하였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옷을 찢고 머리에 먼지를 쓴채 저물 때까지 야훼의 궤 앞에 엎들 있었다. 여호수아가 울부짖었다. "나의 주 야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하여금 요르단강을 건너게 하시고는 이제 아모리 사람들 손에 붙이시어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요르단강 건너편에서 살게 해 주셨더라면 좋았겠습니다. 나의 주여, 소인이 아뢰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러나 이스라엘이 원수에게 등을 보인 이 마당에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읍니까? 가나안 사람들뿐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이 소식을 들으면 우리를 포위하고 공격할 것 입니다. 그리 되면 우리는 이름을 이을 자도 없이 세상에서 끊어질 것입니다. 주여, 어떻게 당신의 위대하신 이름을 살리시렵니까? "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셨다. "일어나거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려 있느냐? 이스라엘은 죄를 지었다. 내가 분부한 지시를 어기고 부정한 것을 가졌다. 그리고 그것을 훔쳐다가 자기 행낭에 숨겨 두었다. 그리하여 저희들이 스스로 부정한 것이 되었다. 이스라엘 군이 원수들과 맞설 수 없게 된 것은, 원수들에게 등을 보이게 된것은 그 때문이다. 너희 가운데서 그 부정한 것을 치워 버려라. 그렇지 아니하면 다시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일어나 이 백성을 깨끗하게 하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내일을 위하여 옴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더라고 전하며 이렇게 일러라.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 부정한 것이 있다. 그 부정한 것을 치울 때까지 너희는 원수들과 맞설 수 없으리라.’ 너희는 아침에 지파별로 나오너라. 그 가운데서 내가 잡아내는 지파가 갈래별로 나오고 또 그가운데서 잡아내는 갈래가 가문별로 나오고 또 그 가운데서 잡아내는 갈래에 속한 가문의 장정이 차례로 나오너라. 부정한 것을 가지고 있다가 잡힌 자는 그 식구와 함게 화형을 당하리라. 그가 나 야훼의 지시를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못할 짓을 했기 때문이다.

 

아간이 색출되어 처형당하다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 지파별로 나오게 하였다. 그 가운데서 유다 지파가 잡혔다. 유다 지파를 갈래별로 나서게 하였더니 제라 갈래가 잡혔고, 제라 갈래를 가문별로 나서게 했더니 잡디 가문이 잡혔다. 다시 여호수아가 잡디 가문의 장정을 차례로 나서게 했더니 유다지파, 제라의 증손이요 잡디의 손자며 가르미의 아들인 아간이 잡혔다.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물었다. "아들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위엄을 알아 모시고 그에게 자백을 하여라. 무슨 일을 했는지 숨기지 말고 말하여라."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정녕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죄지은 사람입니다. 제가 한 일은 이러합니다. 제가 전리품중에서 시날에서 난 좋은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 나가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는 그만 욕심이 나서 가졌읍니다. 그것들은 제 천막 땅 속에다 은을 밑에 깔고 묻어 두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심부름꾼을 보냈다. 그들이 그의 천막으로 달려 가 보니, 과연 외투가 묻혀있고 그 밑에 은이 깔려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모두 천막에서 꺼내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져다가 야훼 앞에 놓았다. 여호수아는 제라의 아들 아간을 끌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를 거두어 아골 골짜기로 올라 갔다. 그의 아들 딸을 비롯하여 소, 나귀, 양, 그의 천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가지고 올라 가는데 온 이스라

엘이 그를 따라 나섰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어쩌다가 네가 우리에게 이런 참혹한일을 당하게 했느냐? 너도 오늘 야훼께 참혹한 일을 당하리라." 이 말이 떨어지자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또 그의 일족을 볼사르기도 하고 돌로 쳐 죽이기도 하였다. 그들이 그 위에 쌓아 올린 큰 돌무더기는 오늘까지 남아 있다. 그제야 야훼의 극렬한 분노가 걷혔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 그 곳 이름을 오늘날에도 아골 골짜기라 부르는 것이다.



3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