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떠나고 싶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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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마음..
첫마음은 이것이다. 싶다. 둘째마음은 어.. 이게 맞나? 셋째마음은 아닌가봐? 그리고 그리고 떠나야 겠다.
7년전엔 그저 집을 떠나고 싶었다. 떠나야 한다고 떠나야 무엇을 찾을 수 있다고 떠나면 무엇이 있을 거라고 떠나면 변화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떠나면 그곳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7년이 지난 후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떠나보았더니 아무것도 없더라. 떠나보았더니 이곳도 저곳도 똑같더라. 떠나보았더니 변하는 것을 따라가기가 겁이 나더라. 떠나보았더니 따스함이 그립더라. 떠나보았더니 다시 제자리로 가고 싶더라. 떠나보았더니 희망은 저곳이 아니라 내 안에 있더라.
지금은 내 안에 숨어 있는 희망을 찾기 위해 아둥바둥하고 있다. 그리곤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에 가만히 서 있다. 가만히 서서 지나가는 것들을 유심히 듣고 있다. 그랬더니 내 안에 있는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더라.
떠나지도 못했고 돌아가지고 못했고 변하지도 못했고 찾지도 못했고 그냥 그 자리에 있더라. 남들은 변했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나는 그 옛날 그대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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