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탈무드에서 퍼온 이야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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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자
왕이 병이 들었다. 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괴상한 병으로, 의사는 왕이 사자의 젖을 마셔야 낫는다고 맗했다. 그런데 사자의 젖을 어떻게 구하느냐는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머리 좋은 한 사나이가 있어, 사자가 살고 있는 동굴 가까이 가서 새끼사자를 한 마리씩 어미사자에게 주었다. 열흘쯤 지나자, 그는 어미사자와 아주 친하게 되었다. 그래서 왕의 병을 고칠 사자의 젖을 조금 짜낼 수가 있었다. 돌아오는 도중, 그는 자기 몸의 각 부분이 서로 다투고 있는 백일몽을 꾸었다. 그것은 신체의 여러 부위 중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하냐에 대한 논쟁이었다. 발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사자가 있는 동굴까지 도저히 가지 못했을거라고 말했다. 눈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볼 수가 없어서 그 곳까지 가지 못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심장은, 자기가 아니었다면 대담하게 사자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혀가 주장했다. "아무리 그래야 내가 아니면 너희들은 아무런 소용도 없게 될거야." 그러자 신체의 각 부분이 일제히 나서서, "벼도 없고 쓸모도 없는 조그만 것이 까불지마!"하고 윽박지르는 바람에, 혀는 입을 답물고 말았다. 그 사나이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이것이 무슨 젖이냐?" 그러자, 사나이는 느닷없이, "네, 이것은 개의 젖이옵니다."라고 대답했다. 조금 전까지 혀를 몰아세웠던 신체의 각 부분들은 그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고, 모두 혀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혀가 말했다. "아니옵니다. 제가 말씀을 잘못드렸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자의 젖이옵니다." 이 이야기는, 중요한 부분일수록 자제력을 잃으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안녕들하십니까? 식목일이라 집에 있다가 잠시 바람 쐬러 나와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요즘 갇혀서 살고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밤 11시30까지 학원에 갇혀있다보면 엉덩이가 아프고 허리가 결립니다.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지만 집에 갈때쯤 기지개를 켜다보면 온몸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고 뻐근한 것이 곤욕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 참아내고 있는 편입니다. 나무심는 날인데...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전 나무대신 제 몸에 힘을 심고 있습니다. 오늘 서점도 가야하거든요. 위의 이야기는 제게 오랜만에 한순간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했으나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던 글입니다.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이만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