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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해 바치신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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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배 [andrew123] 쪽지 캡슐

2001-04-04 ㅣ No.85

 

 

저를 위해 바치신 생명

 

주님,

당신은 저를 살리시려고

죽음도 마다하지 않으셨는데

어찌 당신과 저를 묶는 사슬을 끊고

자유를 즐길 수 있겠습니까?

당신 고통으로 얻은 구원의 결실이온데

어찌 혼자 즐길 수 있으며

당신 죽음으로 얻은 생명을

어찌 혼자 누릴 수 있겠습니까?

 

어찌 당신이 괴로워하신 것을

즐길 수 있으며

어찌 당신을 괴롭힌 이들의 그 잔인함을

즐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잔혹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고통을 당하지 않으셨을 테고

당신이 고통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이 모든 것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을,

 

그때의 일들을 슬퍼만 한다면

그런 일 없이는 이루어지지도 않았을

지금의 이 구원을 기뻐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허락지 않으셨다면

그들이 아무리 사악하더라도

아무 일도 저지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허나 당신은 스스로 원하시어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하오니 그들의 잔인함을 탄식하며

당신과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당신의 고통과 부활을 본받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당신이 주신 은총에 기뻐하며

사랑이 넘치는 당신 뜻을 따르겠습니다.

 

좋으신 예수님,

당신을 찾지도 생각지도 않았으나

당신은 태양처럼 저를 비추시어

제가 누구인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이름으로

저를 부르셨고

비천하기 짝이 없는 제가

당신을 볼 수 있게

들어올려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하였고

너를 위해 내 생명을 주었다.

내게 붙어 있으면

너를 괴롭히던 악이 물러설 것이고

심연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너를 내 왕국으로 이끌어

나와 더불어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게 하리라."

 

 

(아오스타의 성 안셀모 . 1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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