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비가와서...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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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2000-07-12 ㅣ No.1381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에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 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에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 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이해인님의 시를 읇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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