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누군가 너무 보고싶어 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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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9-15 ㅣ No.7524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퍼왔습니다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우주를 들여다보게.

그것은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으니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어차피

사랑하는것조차

그리워하고,기다리고,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일 아닌가.

결국 내 의지에서,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가지려 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가 내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원성---

 

어제 연도를 다녀 왔습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셨답니다.

성지 순례를 같이 다니던 언니더군요. 그분을 보고 오면서 마음이

찡 했습니다. 아직 나이가 하창인데 그언니네 상황은 잘 모르겠으나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내 일처럼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내 옆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장례식을 보았지만 어체 같은 느낌은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시가 둔에 띄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 생각됩니다.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더 욕심내지 말고 이렇게 함께 숨쉬고 함께 생각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더 좀더 하는 과욕이 얼마나 많은 아품을 낳는지...

그 언니의 아저씨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이 시처럼 함께 숨쉴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며.....

그분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님, 비록 그분이 이 세상을 떠나갔지만 늘 그 가족들을

돌보아 주시고 더 이상의 아품이 없기를......

하루를 감사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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