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공무원이 싫다!

인쇄

글라라 [kbs001] 쪽지 캡슐

2000-03-28 ㅣ No.2110

xxx대 근처에 일이 있어 왔다가 주택은행 xx지점 앞에서 우연히 개가 차에 치인

 

사고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던 나머지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개를 친 차는 오간데 없고 도로 복판에서 울부짖는 개때문에 차량 몇대 또한 어쩔줄

 

몰라하고 있던 중 어떤 승합차의 기사분이 개를 인도로 올려놓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그 모습을 보고 돌아서려는데 집에 기르는 강아지가 떠올라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로 개의 사고처리를 부탁하려했는데...

 

공무원들의 민원처리에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그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19에 전화 -> 불이나서 바빠 그런 일에는 갈수 없으니 시청으로 연락하라!

 

2. xx시청(축산팀)-> 관할 동사무소로 연락하겠다. 자신이 팀장이다.

                    (사후 책임을 물어도 되냐는 질문에...) 축산팀의 소관이 아니다.

 

3. 동물구조단 -> 현재 출동할 대원이 없어 힘들다 관할시청 지역개발부로 전화해보라.

 

4. 시청(지역개발부) -> 유기동물관리 담당자 xx동사무소로 연락해 뒀으니 곧

 

                       조치가 있을 것이다.

 

사고가 난 지점과 xx동사무소의 거리는 50여미터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10여분을 기다려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다시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더니 한 여자

 

분은 윗분에게 보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였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아닌 개라지만 몸도 가누지 못하고 헐떡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다시 20여분 쯤 지나 전화를 했더니 곧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 근처 일을 보러 갔다가 그 사고를 목격한 후로부터 약 50여분이 경과된 후 받아낸

 

대답이었습니다.

 

사람이었다면 119에서도 그런 성의없는 대답은 안했을테고... 시청, 동사무소같은

 

곳에는 전화할 일도 없었겠지요!

 

공무원을 무지 싫어하는 봉신(글라라)



6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