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그대 앞에 봄이있다

인쇄

권미영 [mama-young] 쪽지 캡슐

2001-03-19 ㅣ No.844

그대 앞에 봄이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2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