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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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2] 쪽지 캡슐

2003-04-13 ㅣ No.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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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밑에 있는 요셉수도원은 이맘때 꼭 한번은 훌쩍 다녀오는 곳입니다.

벚꽃보다 고운 배꽃을 보기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 사이로 난 널찍한 길을 걷거나 수사님들의 노동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봄날의 나른함이 얼른 달아나 버립니다.

볕이 깔갈하던 오늘, 부모님과 그곳엘 다녀왔습니다.

당연히..아직 배꽃은 피지 않았지만

시퍼렇도록 파릇한 잡초들 사이에 난 쑥이나 원추리등 봄나물과

정말이지 절정에 이른 벚꽃과 개나리, 온갖 기화요초(?)들이 만개를 해있더군요.

엄만 모처럼의 나들이에 신이 나셨으면서도

봄볕에 얼굴 탄다고 썬크림을 바르라는둥 모자를 깊이 눌러쓰라는둥,

며느리가 나갈땐 안하시던 잔말씀을 딸에게는 하시더라구요.^ㅗ^

햇살은 정말 많은걸 치료해 줍니다.

열심히 뛰어놀다가 그  말씀이 다시 생각 났습니다.

하느님은   "오직 이길만이 내게로 오는 길이다" 라고 하시지 않고

"니가 어떤길을 택하든지 그 길을 통해서 내게로 오는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대요.

사랑이 듬뿍듬뿍 느껴지는, 생각할수록 멋진 말씀아닌가요?

따사롭던 사순시기..

준것은 다 잊고  받은것만 기억하며,  베풀고 싶다   생각한  시간인데

후훗..그 결심만으로도  행복해진 사람은 바로 나였습니다..

..우리가 겉으로 무슨 일을 하고있든지

지금 어떤 감정에 사로잡혀 있든지,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게 참 좋은 몫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그것이

그분께 가는  또다른 길이 될수있기를. .

여러분, 성주간 정말 자알 보내시구요~   성급한 스텔라

부활축하인사   미리 드립니다  

happy EASTER~

^-^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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