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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518]나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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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avemary] 쪽지 캡슐

2003-10-31 ㅣ No.519

 글로리아...

 

오늘 미사 참례 후에 성전 앞 계단을 내려오다

문득 내적 외적 치유를 뜻하는

성타데오상 주변의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여름의 그 파아랗고 무성하던 초록의 잎사귀들이

어느덧 빠알간 감홍시 빛깔로 물들었더구나!

그리고 마치 내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어!

 

"너도 나처럼 성숙해봐!

성숙하려면 네 안에 사랑이 필요하단다!"

라고 내 맘을 두드리더구나!

 

주님께 더 큰 영광을 올리기 위해  

고심하는 네 삶의 모습이 참으로

이 가을에 아름답기만 하구나!

 

그리고 그냥 하다가 관둬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너의 이름을 걸고 책임감있게 살아가려는 네 모습에서

다시금 회장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성실과 책임감"이란 부분을 생각해본다

 

고마워! 그 누구보다도 지금 이 순간

네 마음이 괜스레 ...

허전하고..쓸쓸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비록 지금 내 앞에 네가 없지만 네 마음을 ...

나도 함께 기도로써 ...

네 사랑에 대한 보답을 전하며...

 

비록 얘기 못 다한 사정이 있어

부회장은 못 한다 하더라도

 

널 믿고 뽑아준 고마운 이들을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늘 ...함께 해 줄꺼지?

 

나도 지금 이 순간

눈에서 작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만큼...

...난 네가 필요해!

 

"언니 제가 부회장은 못 하더라도

언제나 부르시면 달려가는

열심한 상비군으로 남아 있을께요!"

 

...라는 네 말 속에

네 그 예쁜 맘이 가득 느껴져!

 

넌 상비군이 아니라

우리 연합회의 소중한 보배라는 걸

잊지 말아줘!

 

난 널 믿어! 언제나 주님 성령 가득히

그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해도

최선을 다하며..

 

나도 그런 네 모습

닮으려 노력해야지!

사랑해! 나영아!

 

                   소영마리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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