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08년~2009년)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창문

인쇄

고태순 [rejina707] 쪽지 캡슐

2008-08-08 ㅣ No.527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 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출발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는 한 번 승차 하면
      절대 중도 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 오는 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가다 보면 강아지 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 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지겠지요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 뿐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 버리면 안됩니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 하차하려는
      인생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긴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맡에 따스하게 내려앉는다는
      믿음을 늘 가슴에 심어 두고...


      출처 : 박성철 <등불 2> 중에서


 

 


20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