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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교사의 감동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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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교사의 감동 이야기
K 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 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 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을 써 넣는 것이 즐겁기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K 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 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철수것을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그러다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철수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일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 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철수의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勿 忘 草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철수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우리 엄마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勿 忘 草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고교를 반에서 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더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회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철수는 K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勿 忘 草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잣대로 판단해 배우자를, 자녀들을, 또는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K선생님을 보며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옮긴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