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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21 신부님의 푸념(주님이 우리 관심의 큰 축이 되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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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2-21 ㅣ No.868

주님이 우리 관심의 큰 축이 되어야 합니다.

어제 어느 본당에서 사순특강을 했습니다.
 원래 저녁 시간을 이용한 특강을 부탁했지만,
제가 시간이 없어 오전 낮 미사 중 강론을 이용해서 사순특강을 하기로 했지요.
시간 맞춰서 제의방에 들어갔습니다. 복사들이 4명 있더군요. 다음은 저와 복사들의 대화입니다.

“오늘 강론시간 무척이나 긴데 괜찮니?”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곧바로 터져 나오는 말.

“왜 길어요?” “사순특강으로 강론을 하는 것이거든.”

“짧게 하면 안 돼요?” “안 되지. 특별히 사순절을 맞이해서 특강을 하는 것이니까.”

“그러면 한 20분 정도 하실 거죠?” “아니지. 특강이니까 1시간 정도는 해하지.”

“미사 포함해서요?” “아니. 미사 빼고 특강만…….”

복사들이 다 절망에 빠졌습니다
. 고개를 푹 숙이고, 앞이 캄캄한가 봅니다.
사실 특강 한 시간이면 정말로 짧은 것입니다.
보통 제게 3시간 정도를 부탁하거든요
. 따라서 이번 특강은 무척 짧은 것인데, 이 복사들은 길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에 빠진 것입니다.

미사와 특강을 마치고 어른들은 너무 짧았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복사들은 너무 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처음부터 듣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처음부터 관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길고 지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주님이 어떠합니까?
혹시 주님을 지루한 분, 내 관심 밖의 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럴 경우, 성당 나가는 자체가 시간 낭비인 것처럼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가겠다고 말하고, 조금이라도 이유가 되면 성당을 소홀히 하는 것이지요.

주님이 내 관심의 큰 축을 되어야 합니다.
그때 주님과 함께 하는 그 모든 일에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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