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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8 신부님의 푸념(사랑을 실천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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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3-08 ㅣ No.881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

얼마 전, 동네 목욕탕의 사우나 실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뜨거운 것이었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뜨거운 곳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나가지 않더군요.
저 역시 오기가 생겨서 뜨겁다고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사우나 실 안에 있는 모래시계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모래시계의 모래가 모두 떨어지기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모래가 다 떨어지는 시간이 한 10분 정도나 될까요?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알았습니다.
10분이라는 시간도 이렇게 긴 시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그냥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10분이라는 시간도 뜨거운 사우나 실 안에서는 그렇게 긴 시간인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면서 그냥 쓸데없는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하루 온 종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10분이라도 그 시간이 엄청나게 긴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루 10분 정도의 사랑 실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10분’이라고 하면 얼마 안 되는 시간처럼 보이지만,
그 시간이 모이고 모이면 엄청난 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하느님의 나라는 내게서 가까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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