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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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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hain716] 쪽지 캡슐

2004-03-16 ㅣ No.146

탄핵~!

 

"핵 폭탄"이라는 뜻인가?

실제로 이를 체험하고 있는 나를 본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라는 용어가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다.

그리고 찬반 양론으로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다.

 

엊그제 새벽 2시까지 ’탄핵 정국’에 대한 토론을 들으면서

착잡한 마음을 달래며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어느 쪽이 그를까? 옳을까? 하고 말이다.

어느 새 나도 정치에 둔감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잠을 청하는 데 들리는 말씀이 마음속에 메아리 친다.

"죄를 무죄로 돌리거나 유죄로 다루는 것,

이 둘은 야훼께서 다 미워하신다."(잠언 17,15) 하신 지혜께서

이를 새벽녘에까지 곰곰이 새기게 하신다.

 

신앙의 일치를 이루는 이들이 정치에서는 학실히(?) 양분되더라.

루터도 실은 정치를 업었기에 따로 놀아났지 않았는가!

절라도 갱상도 하는 지역 편가름에 신앙인들의 기여도(?)가 만만찮았음을 보잖았는가!

자기 주관적 사고를 강요성을 띤 채 남의 "구속을 자유하는 세상"(!) 참 재밌다.

 

"주사위는 사람이, 결정은 야훼께서"(잠언 16,33) 하신단다.

누구를 찍을까 어디에다 표를 줄까

눈을 감고 걍 쿡 찍어볼까?

무효표가 되면 결코 안되지 싶었다.

 

잘잘못에 구애되지 않은 귀중한 내 한 표를

확실하게 찍어야 하지 싶어진다.

던져 준 것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주님께서 하시리라.

옳거니 그르거니 하는 결정과 판단은 주님만이 하시리라.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인간사

주님께 "횡령죄"를 다반사로 짓고 사는 이들이 "차떼기" 운운할 수 있을까?

자기 쇄신과 복음화에 게으름 피는 이가 "개혁파" 운운할 수 있을까?

하느님과 재물에 양다리 걸치고 사는 "너 자신을 알라" 하신다.

 

"죄를 무죄로 돌리거나 유죄로 다루는 것,

이 둘은 야훼께서 다 미워하신다."

"주님, 그러하오나 저희에게 분별력의 지혜를 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에게 새 마음과 새 정신을 불어넣어 주소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살처럼 부드럽게

차디 찬 마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서서.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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