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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hain716] 쪽지 캡슐

2004-04-22 ㅣ No.154

재미도 없는 방

늘 고요잔잔한 방

호올로 딩구는 자유로운 방

 

난 요즘 한물 간 몸임을 체험하고 있다.

한 시간 강의 차 지방엘 갔다가 오는데

사흘이 걸렸다.

 

갈 때는 잘 갔었다.

문제는 돌아 올 때였다.

눈꺼풀이 천근 만근이 되어 온 몸을 짓누른다.

 

쉬었다 가다 쉬었다 가다 하기를 여러 차례나 반복하면서도

손가락에는 연상 묵주가 돌아가고 있다.

비몽 사몽간에 바쳐진 기도였지만 손 안에서 떠나지 안았다.

 

단숨에 달려 갔다 오가던 거리를 이틀이나 걸렸다.

피곤이 가시지 않아 오늘도 쉬엄쉬엄 하니

사흘인 셈이다.

 

마음은 청춘인데도 몸이 걍 따로 논다.

이제사 겨우 초등학교 졸업반인데~

육학년 오반 일륙번인데 말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지난 세월 면면들이 뇌리를 스친다.

그 횟수가 잦은 걸 보니 나도 쇄퇴해 가고 있구나 싶다.

 

할 일이 아직도 많은데요~

걍 델구 가실려면 뜻대로 하시고요~

그렇잖으시면 한 번만 더 건강을 걍 주십시오~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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