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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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ekey0] 쪽지 캡슐

2002-10-22 ㅣ No.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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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서 십자가를 세고 계실 때

저는 돈을 세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잃어버린 것을 세고 계실 때

저는 얻은 것을 세었습니다


주님!

제가 곳간에 쌓아둔 물건들의 값어치를

세고 있을 때

당신께서는 저의 상처를 감싸주고 계셨습니다.


주님!

제가 높은 지위를 구하고

명예에 눈이 어두웠을 때에

당신께서는 저의 무릎 위에 놓인 시간들을 세며

눈물 지으셨습니다.


주님!

어느 날 무덤 가에 서기까지

그토록 얻으려고 했던 것들이

모두 헛된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릴 때까지

제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이

가장 부유한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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