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15장 -19장

인쇄

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8-01-22 ㅣ No.2358

 
 
 
삼손이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복수하다
15
1  얼마 뒤 수확기에 삼손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아내를 찾아가서 장인에게, "제 아내 방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장인은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를 타일렀다. "나는 자네가 틀림없이 그 애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였네. 그래서 그 애를 자네 동료들에게 주어 버렸네. 그 애보다는 동생이 더 예쁘지 않나? 동생을 대신 아내로 삼게나."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해를 끼친다 해도, 이번만은 그들이 나를 탓할 수 없을 것이요."
 
그러고 나서 삼손은 밖으로 나가 여우 삼백 마리를 사로잡고 홰도 마련한 다음,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서는 그 두 꼬리 사이에 홰를 마련한 다음,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서는 그 두 꼬리 사이에 홰를 하나씩 매달았다.
이어서 홰에 불을 붙여 여우들을 필리스티아안들의 곡식밭으로 내보냈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뿐 아니라,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까지 태워 버렸다.
 
"누가 이짓을 했느냐?" 하고 필리스티아인들이 묻자, 사람들이 "팀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오. 삼손의 아내를 그의 동료에게 주어 버렸기 때문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가서 그 여자와 아버지를 불태워 버렸다.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너희가 이런 식으로 한다면 좋다.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기 전에는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
그러고 나서 삼손은 닥치는 대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이고는 , 에탐 바위로 내려가 그 바위틈에 머물렀다.
 
삼손이 당나귀 턱뼈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부수다
9  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르히를 습격하였다.
유다 사람들이 "어째서 우리에게 올라왔소?" 하고 묻자, 그들은 "삼손을 묶어 그자가 우리에게 한 그대로 해 주려고 올라왔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 바위 틈으로 내려가서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지 않나? 그런데 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였단 말인가?" 삼손이 그들에게 저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저들에게 한 것뿐이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우리는 자네를 묶어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려고 내려왔네. "삼손이 그들에게 "그러면 나를 때려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그러지 말고, 우리는 자네를 결박만 해서 저들 손에 넘길 뿐 결코 죽이기는 않겠네. " 하고 나서, 새 밧줄 두 개로 그를 묶어 그 바위에서 끌어 올렸다.
 
이렇게 하여 삼손이 르히까지 가자, 필리스티아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마주 왔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맨 밧줄들이 불에 탄 아마포처럼 되었다.그래서 그를 묶은 그 포숭이 녹아내리듯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삼손은 싱싱한 당나귀 턱뼈 하나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그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
그러고 나서 삼손은 이렇게 말하였다.
"당나귀 턱뼈로
나 그들을 마구 두들겨 팼다네.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네."
 
말을 마친 삼손은 그 턱뼈를 손에서 내던졌다. 그래서 그곳을 라맛 르히라고 하였다.
 
삼손은 몹시 목이 말라 주님께 부르짖었다."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승리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이 말라 죽어서, 저 할례 받지 않은 자들 손에 떨어져야 하겠습니까? "
하느님께서 르히에 있는 우묵한 곳을 쪼개시니 거기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 . 삼손이 그 물을 마시자 정신이 들어 되살아났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엔 코레라고 하였는데 , 그것은 오늘날까지 르히에 있다.
 
삼손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시대에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삼손과 가자 성문
16
1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거기에서 창녀 하나를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가자 사람들은 "삼손이 여기에 왔다." 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에워싼 다음, 밤새도록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그들은 "내일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자." 하면서 밤새도록 가만히 있었다.
삼손은 한밤중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두 문짝과 양쪽 문설주를 잡고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서는, 헤브론 맞은쪽 산꼭대기로 올라가 버렸다.
 
삼손과 들릴라
4  이러한 일이 있고 난 뒤,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삼손을 구슬러 그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내어라. 그러면 우리가 저마다 너에게 은 천백 세켈씩 주겠다."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하게 할 수있는지 말해 주세요./ "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로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
그래서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를 올려 보내자, 들릴라는 그것으로 삼손을 묶었다.
복병을 미리 자기 방에 숨겨 둔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손은 불에 닿은 삼 오라기를 끊듯이 그 줄들을 끊어 버렸다.그리하여 그 힘의 비밀이 알려 지지 않았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당신은 나를 놀렸어요.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이제 말해 주세요. "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묶기만 하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
그래서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 나서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 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 방에는 미리 복병을 숨겨 두고 있었다. 그러자 삼손은 제 팔을 묶은 밧줄을 실처럼 끊어 버렸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당신은 여전히 나를 놀리고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군요. 무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날실로 땋아 말뚝에 매고 벽에 박아 놓으면 ,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
그래서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나서,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으로 박아 놓은 다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말뚝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들릴라가 또 삼손에게 말하였다. "마음은 내 곁에 있지도 않으면서, 당신은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나를 세 번이나 놀리면서,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해 주지 않는군요."
이런 말로 들릴라가 날마다 들볶고 조르는 바람에, 삼손은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삼손은 자기 속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내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소.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아 버리면 내 힘이 빠져나가 버릴 것이오. 그러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된다오."
 
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 놓은 것을 본 들릴라는, 필리스티아 제후들을 불러 모으려고 전갈을 보냈다. "이번에는 직접 올라오십시오. 그가 자기 속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 그러자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왔다. 저마다 손에 돈을 들고 올라왔다.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들게 하고 나서, 사람 하나를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허약해 지기 시작하더니, 힘이 빠져나가 버렸다.
들릴라가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 "지난번처럼 밖으로 나가 몸을 빼낼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를 떠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후벼 낸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서 청동 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그런데 그의 깎인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삼손의 복수와 죽음
23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물을 바치면서 기쁘게 지내려고 한데 모였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의 원수 삼손을
우리의 신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네."
백성도 그를 보고서는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 땅을 망쳐 놓은 자
우리를 많이도 살해한 자
우리의 원수를
우리의 신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네."
 
그들은 마음이 흥겨워지자, "삼손을 불러내어 재주를 부리게 합시다."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감옥에서 불러내어 자기들 앞에서 재간을 부리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를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다.
그러자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들어 주는 소년에게 부탁하였다. "이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들을 만질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다오. 거기에 좀 기대야 겠다. "
그때에 그 집은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찼는데, 필리스티아 제후들도 모두 거거에 있었다. 옥상에도 삼손이 재주를 부릴 때에 구경하던 남자와 여자가 삼천 명쯤 있었다.
 
그때에 삼손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 하느님,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저에게 다시 힘을 주십시오. 하느님, 이 한 번으로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저의 두 눈에 대한 복수를 하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에 삼손은 그 집을 버티고 있는 중앙의 두 기둥을 더듬어 찾아서, 기둥 하나에는 오른손을, 다른 하나에는 왼손을 대었다.
그리고 삼손이 "필리스티아인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 하면서, 힘을 다하여 밀어내니, 그 집이 그 안에 있는 제후들과 온 백성 위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하여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그가 사는 동안에 죽인 사람보다 더 많았다.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 집안이 모두 내려와 그의 주검을 들고 올라가서,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 지냈다. 그는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미카의 신당
17
1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미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어머니가 은 천백 세켈을 잃어버리신 일이 있지요? 그때에 저주를 하셨는데, 제가 듣는 데에서도 그리하셨습니다. 그 은이 여기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내 아들은 주님께 복을 받아라."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가 은 천백 세켈을 돌려주니, 그의 어머니가 또 이런 말을 하였다. "사실은 내가 이 은을 내 아들을 위해서 주님께 봉헌하였다. 그것으로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을 만들려고 하였는데, 이제 그것을 너에게 도로 주마."
그러자 미카는 그 은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은 이백 세켈을 떼어서 은장이에게 주어,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을 만들게 하엿다. 그것은 미카의 집에 모셔졌다.
미카라는 이 사람에게는 신당이 하나 있었다. 그는 에폿과 수호신들을 만들고, 한 아들에게 직무를 맡겨 자기의 사제로 삼았다.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에 옳게 보이는 대로 하였다.
 
유다 땅 베들레헴에 유다 씨족의 한 젊은이가 있었다. 레위인인 그는 그곳에서 나그네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다른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려고, 유다 땅 베들레헴 성읍을 떠나 길을 가다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미카의 집까지 이르게 되었다.
미카가 그에게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물었다. "저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인입니다. 아무 데서나 나그네살이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 하고 그가 대답하자,
미카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살면서 나에게 아버지의 사제가 되어 주시오. 일 년에 은 열 세켈과 옷가지와 양식을 드리겠소/ "
레위인은 그 사람과 함께 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미카의 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
미카가 레위인에게 직무를 맡기니, 그 젊은이는 미카의 사제가 되어 그의 집에 머물렀다.
그러자 미카는 "레위인이 내 사제가 되었느니 , 주님께서 틀림없이 나에게 잘해 주실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다.
 
땅을 찾아 나선 단 지파
18
1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단 지파는 그때까지도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상속지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바로 그 시대에 자기들이 살 곳을 찾고 있었다.
단의 자손들은 자기들의 씨족 전체에서 다섯 사람, 곧 초르아와 에스타올 출신의 용감한 사람 다섯에게, "가서 땅을 탐지해 보시오." 하고 일러, 그들이 땅을 정찰하고 탐지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미카의 집까지 이르러 ,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미카의 집에 있을 때에 그들은 젊은 레위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서 그에게 물었다. "누가 그대를 이리 데려왔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오? 그대는 이곳과 무슨 관계가 있소?"
"미카가 이러저러하여 나를 고용하였소. 그래서 내가 그의 사제가 된 것이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그들이 부탁하였다. "하느님께 여쭈어 보아 우리가 지금 가는 길이 성공할 것인지  알려 주시오."
그 사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시오. 그대들이 가는 길은 바로 주님 앞에 펼쳐져 있소."
 
그리하여 그 다섯 사람은 길을 떠나 라이스에 다다랐다. 그들은 그곳 백성이 시돈인들의 방식으로 태평스럽게 사는 모습을 보았다.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그들의 땅에는 , 무슨 일로 남을 부끄럽게 만드는 권세가도 없었다. 그들은 시돈인들과도 멀리 떨어져 있었을뿐더러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다.
 
그들이 초르아와 에스타올로 친족들에게 돌아오자, 친족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자, 그들에게 올라갑시다. 우리가 그 땅을 보았는데 매우 좋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망설이지 말고 길을 떠나 그곳으로 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여러분은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드넓은 그 땅을 정녕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세상에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단 지파의 이주
 11 단 씨족 가운데에서 육백 명이 무장하고 초르아와 에스타올을 떠났다.
그들은 유다 땅에 있는 키르얏 여아림으로 올라가서 진을 쳤다. 그리하여 그곳을 오늘날까지 '단의 진영' 이라고 하는데, 그곳은 키르얏 여아림 서쪽에 있다.
그들은 거기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가로 질러 미카의 집까지 이르렀다.
 
라이스 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이 친족들에게 말하였다."여러분은 이 건물들 안에 에폿과 수호신들,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그러니 이제 알아서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방향을 틀어, 미카의 집에 있는 그 젊은 레위인의 거처로 가서 그에게 인사하였다.
무장한 단의 자손 육백 명은 그동안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
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은 층계를 올라 집으로 들어가, 조각 신상고 에폿과  수호신들과 주조 신상을 꺼내 왔다. 사제는 무장한 육백 명과 함께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
그 사람들이 미카의 집으로 들어가서 조각 신상과 에폿과 수호신들과 주조 신상을 꺼내 오지, 사제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따졌다.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우리를 따라나서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아버지와 사제가 되어 주시오. 한 집안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 아니면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씨족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
그러자 그 사제는 마음히 흐뭇해져, 에폿과 수호신들과 조각 신상을 가지고 그 무리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들은 비전투원들과 가축과 짐을 앞세우고 다시 길을 떠났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미카의 집에서 멀어져 갔다. 소집을 받은 미카의 이웃집 사람들이 단의자손들을 바짝 뒤쫓아갔다.
그들이 고함을 지르자 단의 자손들이 돌아서서 미카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을 소집하였소?"
미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내가 만든 나의 신을 가져가고 사제도 데려가고 있소. 이제 나머지 남은 것은 무엇이란 말이오?"그런데도 당신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오?' 하고 물을 수 있소?"
그러자 단의 자손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아무 말 하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성질 급한 사람들이 당신들을 쳐서, 당신과 당신 집안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가 있소."
그러고 나서 단의 자손들은 제 길을 계속 가 버렸다. 미카는 그들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갔다.
 
라이스 정복,단 성읍과 성소의 창건
27  이렇게 그들은 미카가 만든 것과 그에게 딸린 사제를 데리고 라이스로,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서, 그들을 칼로 쳐 죽이고 그 성읍을 불살라 버였다.
벳 르홉에 딸린 골짜기에 자기잡은 라이스는 , 시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구해 주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리하여 단의 자손들은 성읍을 다시 세우고 그곳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 성읍의 이름을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자기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지었다. 그 성읍의 이전 이름은 라이스였다.
단의 자손들은 그 조각 신상을 모셔 놓았다. 그리고 이 땅의 백성이 유배를 갈 때까지,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탄과 그의 자손들이 단 지파의 사제로 일하였다.
그들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내내, 미카가 만든 조각 신상을 그곳에 두고 섬겼다.
 
어떤 레위인과 그의 소실
19
1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던 그 시대에,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는 레위인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어떤 여자를 소실로 맞아들였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에게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를 버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진영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넉 달쯤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어 도로 데려오려고,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그 여자 뒤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그는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붙들어서, 장인과 더불어 사흘을 묵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밤을 지냈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에 그가 떠날 채비를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좀 들고 원기를 돋운 다음에 떠나게나."
 
그래서 둘은 같이 앉아 먹고 마시는데,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그 남자에게 권하였다."자,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게."
그래도 그는 일어나 가려고 하였지만, 장인이 조르는 바람에 다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다시 말하였다. "먼저 원기를 돋우게나." 그래서 그 둘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날이 기울 때까지 지체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사람이 소실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하는데 그의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권하는 것이었다. "이보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다 되어 가니 하룻밤 더 묵게나.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나 자네 집으로 가게나."
그러나 하룻밤을 더 묵을 생각이 없던 그 사람은 일어나서 길을 떠나 여부스, 곧 예루살렘 맞은쪽에 이르렀다. 안장을 얹은 나귀 두 마리와 소실도 그와 함께 있었다.
 
기브아인들의 만행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는 날이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그래서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다."자, 이 여부스족의 성읍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시지요."
그러나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하지 않은 이 이방인들의 성읍에는 들어갈 수 없다.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
그는 또 종에게 말하였다. "기브아나 라마, 이 두 곳 가운데 한곳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자," 그래서 그들이 그곳을 지나 계속 길을 가는데, 벤야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에서 마침내 해가 졌다.
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가서 성읍 광장에 앉았지만 ,하룻밤 묵으라고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마침 한 노인이 저녁이 되어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기브아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사람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벤야민인이었다.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광장에 있는 그 길손을 보고,"어디로 가는 길이오?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까지 가는 길입니다.저는 바로 그곳 출신입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까지 갔다가 이제 저의 집으로 가는 길인데, 저를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군요.
어르신의 이 종들에게는 나귀들을 먹일 짚과 여물은 물론, 저와 어르신의 이 여종과 이 젊은 아이가 먹을 빵과 술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답니다. "
노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 오셨소. 모자라는 것은 내가 다 돌보아 드리겠소. 아무튼 광장에서 밤을 지내서는 안 되지요."
그리하여 노인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나귀에게는 먹이를 주고 길손들에게는 발을 씻게 해 준 다음, 함께 먹고 마셨다.
 
그들이 함참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그 성읍의 남자들이, 곧 불량한 남자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며 , 그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였다. "당신 집에 든 남자를 내보내시오.우리가 그자와 재미 좀 봐야겠소."
그러자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 안 되오. 제발 나쁜짓 하지들 마시오. 저 사람이 내 집에 들어온 이상 ,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
자, 나의 처녀 딸과 저 사람의 소실을 내보낼 터이니, 그들을 욕보이면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그렇지만 저 사람에게만은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
그러나 그 남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에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소실을 붙잡아 밖에 있는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그 여자와 관계하며 능욕하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에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
그 여자는 아침 무렵에 돌아왔다.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기 주인이 있는 그 노인의 집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그 여자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나려고 그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의 소실이 문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그 여자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놓여 있었다.
그가 "일어나구려. 길을 떠나야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를 들어 나귀에 얹고서는 길을 출발하여 제고장으로 갔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들고 소실을 붙잡아, 그 몸을 열두 토막으로 잘라 낸 다음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냈다.
그것을 보는 이마다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자, 생각하고 의논하여 말해 보시오."


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