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학생들 신선한 가슴가슴에 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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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1-11-24 ㅣ No.1434

예수 마리아 요셉

 

 

골목을 지나가는데

저 앞에 보이는 녀석 은

가끔 보는 학생이다.

 

멀리서 보니

우리 집 빌라 3층에 친구를 갖은 학생이 대문을 나서다.

(공부를 시작한지 10년도 안되었을?)

힐끗 뒤를 돌아보곤

능숙한 솜씨로 자기 집 담 기와틈새구석에서

재빠르게 무엇인가를 꺼낸다.

 

내가 버스정류장으로 나서는 아침 시각에

이렇게 동네 녀석들을 만나지만

걱정을 하게되는 것이 나뿐이랴?

 

얼핏보아서 담배임이 분명하다.

그 친구는 집안에 담배를 둘 수 없을터라

담 구석을 담배Safe로 쓰는 것이다.

 

얼마나 귀중하기에 기와 밑에 감출까?

아마도 그 부모가 아시면?

언제 배웠을까?

끊을 순 없을까?

 

학생들에게 하는 선생님들의 조언이

"좀 줄일 순 없니?" 라고 한다는데

좀 과장 됐다 싶기도 하지만

연일 뉴스를 오르내리는 화면을 보다보면

모든 게

 

어른들 탓이니

어른들부터 고쳐야될 것을

 

기와 밑에 끼워 숨겨놓고 잠이나 편히 잘 까?

우리의 미래가 수험에 짓눌리다 못해, 니코틴에 절어서야?

 

금연구역에서 뻑뻑 피워대는 어른들의 끽연

담배 불에 델라! 불안하게 보행 중에 연기 날리는 몰염치 불(不)신사

최고의 엘리트들이 일한다는 공중파 방송

연속극에 멋 부리고 출연해 일회 출연료 수백만 원씩 받는 탈렌트들의 담배연기

그 배역 그 시간에  꼭 담배 피우는 장면이 필요할까?

 

연속극 줄거리가 끊어 질까봐?

아님 시간 때우기?

전매청 이나 담배수입업자의 영업력?

그도 아니면 극작가들의 원고지 절약?

 

 

알게 모르게

 

우리 눈들은 분별력 없어져

우리 미래인 학생들 신선한

가슴 가슴에 비수가 쌓인다.

 

 

술은 약술이란 말들었어도

담배 약담배말 듣지못했네

 

 

 

 

그학생관 눈길 마주할 순 없을까?

언젠가 그부모 뵈오면 귀뜸드려야지!!!

기와 밑을

 

 

조 베드로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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