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피정을 못 간 것이 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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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성 [bluehyslhj] 쪽지 캡슐

2000-03-23 ㅣ No.578

안녕들 하셨는지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다들 피정을 다녀오셔서 그런지 사랑에 대한글들이 너무 많습니다.(특히 성연누나, 손 아펐겠다..)  아시겠지만 전 학업에 매어있는 입장이라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토,일요일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토요일을 예신모임에서 면담이 있어서 오랫동안 밖에 있었고 일요일에는 성당을 나왔지만 그래도 피정을 못 가서(안 간 것이 아니라 못 간 것이기에...)  집에서 공부도 잘 안 되고 그냥 심란한 기분으로 탈무드를 읽고 있었습니다.  

 

오늘 작년에 다니던 학원을 가서 모의고사를 보고 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모의고사라서 그런지 시간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아마도 집에 가서 채점을 하는 순간 이럴순 없다며 화를 겨우 삮이겠지요.(아직 채점은 덜 했습니다.)  그래도 어학원까지 다니면서 배운 일본어는 자신있게 15분만에 풀고 나왔습니다.  일본어가 마지막 시간이어서 끝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원 문을 나올 수 있었지요.  여긴 노원역 근처의 제가 자주 가는 PC방입니다.  오늘은 모의고사를 보느라 도서관도 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그저 제 최소목표만 달성한다면 만족할 것같습니다.  이제 다음달부터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PC방에 오는 것도 꽤 힘들어질 것같군요.  오랜만에 와보니 글이 꽤 많이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하지만 원래대로라면 글을 보면서 빙그레 웃어야 할 제가 그 모의고사로 인해 기분이 영 안 좋은가 봅니다.  머리 속도 복잡하구요.  있는 글들 중에 재밌는 글들이 꽤 있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웃음이 나오질 않습니다.  기분이 왜 이런지...  언제나 모의고사를 보고나면 기분이 이와 비슷하더군요.(그래도 수능을 보고 나서는 기분이 좋았었는데...)  일요일에 또 시험을 봅니다.  학원에 들어갈 때 제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서 보는 시험이죠.  일주일에 두번이나 그리고 4개월만에 보는 시험이라 그런지 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아마도 채점을 하고나면 더 기분이 안 좋아지겠지요.  

 

오늘 정팅의 주제도 피정에 관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처럼 피정을 안 간 사람은 오늘 정팅에서는 아마도 다른 사람의 대화를 보고 있기만 하게 될 것같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되서 들어가려 했는데...  글쎄요...  맘이 잘 내키지 않는군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아마 그래도 정팅을 참여하게 될 것같습니다.  그럼 나중에 정팅에서 뵙도록 하지요.(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혹시 따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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