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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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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0-06-13 ㅣ No.1464

연중 제10주 화요일 나해 mt 5,13-16  소금과 빛

 

가톨릭의 많은 성인들께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투명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빛을 자신의 인격을 통해 비추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이미 세상에 대해서 소금과 빛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허나 그 소금에 맹물을 타고 그분의 빛을 투과해야할 우리 자신이 불투명하게 되어도 닦지 않는다면 제 역할을 못하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겐 하느님 안에서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자주. 청소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어느새 쌓여 있는 먼지를 보고 놀라는 것 처럼, 하느님 안에서의 의식적인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면 어느새 소금에 물탄 듯, 거울에 때 낀 듯 밍밍하고 갑갑한 자신으로 변해 버릴 것입니다.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받아 제각각의 아름다운 색과 의미를 드러내듯, 우리도 우리 각자의 고유한 인격을 통해 하느님의 빛을 세상에 비출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찬란히 빛나는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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