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아무도 없는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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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희 [jifuco] 쪽지 캡슐

2001-01-27 ㅣ No.1803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잇었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눈이 내린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오는 내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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