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꾸리아 연차 총 친목회
참으로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제단 바로 밑에서 구경 잘 했구요. 사진 찍는답시고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그만 그 자리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참 너무너무 좋은 일등석이었는데, 무대 위에서 열심히 연기들을 하시면서도 모두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아 참 혼났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얼굴에 크림도 좀 찍어 바르고 넥타이라도 골라 매고 왔을 텐데--
어느 연극관에 가서 이런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음악회에 가서 이런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까?
약 세 시간 동안의 그 자리는 그야말로 제게는 황금 방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피나 자매님, 글재주만 있는 줄 알았더니 무대에도 꽤 서 본 경험이 있었던가요? 어찌 그리 자연스러울 수가 있었는지.
마음을 몽땅 사로잡은 그 연기, 노래,... 모두들 다 100점이었습니다.
(어이쿠, 실수, 실수. 개뿔도 모르는 지가 모 점수를 매겨? 더구나, 신부님도 아니고, 총회장은 더더욱 아니면서---)
그러나, 이왕 납치된(?) 몸이라 숫자놀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레지오 단원 여러분들, 좋은 구경 잔뜩 먹여 줘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나뭇잎이 뒹구는 초겨울 성당의 아름다운 오후. 머리 속에 두고두고 남을 좋은 추억이 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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