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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예수는 시대에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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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74.115.139.*]

2006-09-24 ㅣ No.4464

'의지'가 약하다고 한 말은 결단력이나 수행능력의 약함을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악령이나 외부로부터의 유혹 같은 것으로부터의 '보호벽'을 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도 피부가 약한 사람이 세균 감염이 잘 되고 자외선 노출에 쉽게 상하듯

사람의 기질에 따라 '의지'라는 그 보호벽이 다릅니다. 이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성품과 기질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두 면이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유혹이나 남의 암시에 약하지만, 한편 동정심이 많고 빠드레 삐오 성인 처럼 수난하는 외로운 예수를

깊이 이해하고 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성흔'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오상을 몸에 받으신

이러한 분들은 대개 그렇게 감수성이 예민한 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마귀의 괴롭힘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러나 '은총'으로 안전했고 마귀의 특성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까지 확보했습니다.

 

님은 믿음이 어떤  결심 같은 '의지'로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그러나 믿음,

죄의 뉘우침,  구원을 얻기 위해서 자기 의지력을 발휘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의지'의 '힘'을 빼고 하느님 앞에 '승복'함으로 쉽게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믿는다' 는 것이죠. 즉, 신뢰, 의탁, 감사...   를 뜻하는 것입니다. (친구, 애인을 '의지력'으로 만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연 말씀하신 대로 구원은 남으로부터 (위로 부터) 오는 것이지 자기 의지력이나 도덕성, 인품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골프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골프공을 멀리 똑바로 잘 쳐서

내보내려면 몸과 손에 힘을 빼어야 합니다. 이 자기 '힘 빼기'를 배우는데 보통 사람들이 삼년의 레쓴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성녀는 (소화 데레사) 하느님의 은총 (사랑)을 받는 방법은 '노력 없는 노력'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힘 빼기', 즉 하느님 앞의 승복, 마음을 비우는 일, 들어오실 공간을 마련하는 것...  

 

님의 믿음에 대한 열정, 구원의 목마름, 죄스런 자신을 내어 보이는 진실과 겸손...   대단한 바탕입니다.

앞으로 햇볕이 쏟아질 대 평원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죄라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혼란시키고

불안, 복잡, 컴플렉스...  등을 가져오는 어두움인지 깊은 체험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얽힌고 옭아진 실을 푸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가위로 좀 잘라버리면  간단하고 편하게 실타레가

풀립니다.

 

죄를 공적으로나 구체적으로 고백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은밀한 곳에서 하느님께 열어보이시면 됩니다.

 

카톨릭 신자이시면 고백성사로 해방과 자유를 얻으십시오. 개신교 신자이시면  하느님을 향하여 진정

돌아서시고 좋은 결심과 함께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확신하십시오.  어떤 경우든

하느님은 님의 죄의식과 괴로움 당하는 양심을 보기 원하지 않으심을 아십시오.  님에게 해방,

자유, 영적 힘... 기쁨의 술잔을 따라 주시기 원하십니다.

 

'빈 그릇' 내밀기 쪽으로 가닥을 잡으시고  '노력 없는 노력'을 한번 해 보세요.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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