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비타] 사순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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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3-06 ㅣ No.225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독서 미가7,14-15 18-20

      복음 루가 15,1-3 11-32

      

      사람이 하느님을 거역하고 떠나 있는 동안은 참다운 자신으로부터도 떠나

      있는 것이며 본집으로 발길을 돌릴 때 비로소 인간은 참다운 자신을 발견하

      

      게된다. 작은아들은 종의 신분으로라도 아버지께 받아주시길 바랐다.그러나

      이게 왠일인가.아버지는 아들이 말하기도 전에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

      

      아 주었다.원망도 질책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잔치를 벌이고 아들로서의 자리

      를 회복시켜 주었다.말썽피우는 딸을 속상해하던 부모가 막상 딸이 가출하

      

      자 애타게 찾아 헤매다 만나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그리고 부모는 딸의 과

      거를 질책 하기보다 앞날을 걱정하며 보살펴 주고자 한다.오늘 복음말씀에

      

      나오는 주인공인 자비로운 아버지의 모습과 같다.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신앙에의 회의로 하느님을 원망하며 등을 돌리게 된

      

      다.그리고 신앙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한두번 미사에 빠지다 보면 자꾸

      거르게 되고 기도 또한 소홀히 하게된다.그래서 쉬는 교우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간절하게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그분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나 큰아들의 모습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나타난다.그것은 어쩌면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큰아들은 아버지의 집에서

      

      사랑으로 봉사하기보다 의무로 행하였다.또한 아우의 태도를 과장하여

      비난까지 하고있다.그렇다면 나는 세명의 등장인물 가운데 누구에 행당되며

      또 누구를 지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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