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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랑] 큰나무와 작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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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2674

 

 

어떤 이가 지혜로운 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훌륭한데, 저는 왜 그렇지 못하지요?"

지혜로운 이는 말없이 그 사람을 집 앞 뜰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뜰에는 크고 작은 두 그루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두 나무를 보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이 나무는 크고 저 나무는 작지요.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

큰 나무가 작은 나무더러 ’봐라, 난 커서 훌륭해’라고 한 적도 없고,

작은 나무가 큰 나무더러 ’난 키가 작아 열등감을 느껴’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아름답습니다.

큰 나무는 구름에 가깝게 있고, 작은 나무는 땅에 가깝게 있어

모두들 큼에 기뻐하고, 작음에 기뻐하지요.

만물은 오직 있다는 사실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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