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목욕 가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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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조 [perer] 쪽지 캡슐

2000-02-12 ㅣ No.1408

간만에 대중탕 가서 목욕을 해땅

요즘 목욕 탕은 거의 온천 인가 부다

떨어지는 국수 가락이랑  밥풀떼기를 보며 굶주린 북한 동포를

생각 하는건 우스운 얘기게찌?

내 기억속의 목욕 탕은 옆구리에

조그만 세수대야 하나 끼구 그안에다가 수건이며 비누며,때타올...

뭐 이런것들을 넣고 한증 안에 들어가 누가 오래 참나 내기하다가

뜨거운 물보다는 오히려 찬 냉탕안에서 물장구 치며 놀던 시간이 더 많았던

어린시절의 목욕탕은 놀이터 였다.. 어느덧 이젠 지친몸을 충전하는 쉼터가

되어 버렸지만..

이세상을 살아갈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축복이라 생각하며 살아 가려 하지만

삶이란 살아갈수록 지쳐가다가 그 지침이 마지막에 이르럿을때 죽음을 맞이 하게

되는 걸까..

세상의 마지막날 지난 삶을 돌아보며 내가 살아 가는 동안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내가 돼고 싶다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며 "다 이루었다" 라는 말씀을 자신있게 하실수 있었던

예수님을 바라보며 무었하나라도 이루어 내고 싶다..

우습다 일전에 철학이 살만한사람들이 목욕탕안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보며 공상하던 사람들의 사치스런 생각이라고 했던가...

무언가 이루어 내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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