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이솝우화와 하늘나라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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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1-07-20 ㅣ No.3007

어제 오후에 명동에 나갔다.  다음 약속까지는  한시간이 남아 명동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드릴수 있었다. 이때 기억에 남는 강론을 들을 수 있었다.

어제의 복음에 맞춰서 젊은신부님은 이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많은 우화를 남긴 이솝은 우리가 아는대로 노예였다. 자연 그의 이야기에는 고달픈 처지의 사람들에 빗댄 독특한 이야기가 깨우침을 준다.

- 이솝의 주인이 긴 여행을 하게되었다. 수많은 여행 짐 중에서 이솝이 맡은 짐은 양식 보따리였다. 긴 여행에 먹을 양식이니  퍽많았고  무거웠다. 다른 노예들은  양식보다는 간편한 것을 지고 수월하게 길을 가는데 양곡 주머니를  메고 가야하는 이솝은 괴롭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여행날짜가 지나며 이솝의 짐은 점점 가벼워져갔다. 하루하루 양식을 덜어 먹으니  차츰  짐은 가벼워져 후반부에는 편히 여행하게 되었다.-

  신부님은 이솝우화를   예화로 들고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고 괴롭고 우리를 구속 하지만 영혼을 단련하여 줌으로써 우리가  가볍게 천상나라로 들게 해 준다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내게 오너라.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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