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해미에서 돌아온 우리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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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0-07-28 ㅣ No.1540

 

순수함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중고등부 아들 딸들이 도보 성지 순례를 마치고 물먹은 솜처럼 지친 몸으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정신에는 도전과 협동과 희생의 깊은 샘물을 맛보았을 것이고 청소년기의 이 체험과 여러 경험들은 그들이 살아가면서 많은 추억을 줄 것이며 힘들고 어려울 때 시원한 청량 음료의 맛을 음미하게도 할 것입니다. 저희 지구에서도 6월에 성지 순례를 해미를 다녀 왔습니다. 차량으로 이동 했지만 무척 더운 날씨였었지요. 고통중에 숨져간 우리 선조들의 고난의 순교지를 돌아 보며 그분들의 참 신앙인의 모습을 닮아가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한 하루였습니다.

 

둠벙이라는 못에 신자들을 던져서 수장시킨곳, 구덩을 파고 생매장한곳, 호야나무라는 곳에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한곳, 넓다란 돌위에 신자들을 떨어뜨려 숨지게 한곳등 눈물이 앞을 가렸었지요. 순교자들이 숨지면서 예수,  마리아... 예수 마리아 하고 죽어갔는데 그 당시의 사람들은 여수.. 여수   로 알아들어서 후에 여숫골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현재 성지는 개발 단계에 있는데 우리 신자들의 관심과 협조가 함께 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집 작은 아들 백바오로도 참가하여 함께하고 구리빛 얼굴로 돌아 왔습니다. 같은 조의 두레 식구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 온것 같습니다. 이 체험이 그가 성장하면서 깊은 삶의 체험으로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고 도와주며 참 신앙인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슴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돌봐 주신 신부님, 수녀님, 자모회 어머니들,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백바오로 엄마 스텔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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