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성모님과 함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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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옥 [huh5934] 쪽지 캡슐

2000-08-22 ㅣ No.1642

중계동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세례식을 마친 동생과 늦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동생들의 세례식일정 때문에 휴가를 미루다가 세례끝나기가 무섭게 서울을 떠났지요.

충절의 고장이며 동강댐으로 잘알려진 영월이 제 고향인지라

고향에 들려 1박하고 15일 성모승천  대 축일미사는 원주교구 영월성당에서

미사참례를 하였답니다.

세례를 받고 처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동생과 함께하는 저는 붉어지는 눈시울을 훔치며 작은 성당에서 포근한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을 만났지요.

동생들이 세례받던날도 왜그리 눈물이 나오던지 모릅니다.

신부님앞에서 하아얀 미사보를 쓰고 걸어나오는 동생의 모습이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저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도 동생과 함께 갈수 있었음도 주님의 은총같았고

정동진을 경유하여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잠시 발을 적시고 설악에서 주일을 맞았을때도 저보다는 동생을 먼저 생각하여 114에 전화를 걸어 성당위치를 확인하고 비가내리는 새벽 택시를 타고 설악동에 위치한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보았습니다.

작은 성당엔 여행을 온 신자들만이 전부인듯 했고 신부님은 여행자들을 환영하는 박수를 여러번 보내주셨읍니다.

박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작은정성이지만 성전보수를

위한 2차 헌금을 하고 그곳에서 파는 다시마한다발 사들고 왔지요.

이웃집 아저씨같은 신부님께서는 저희가 자매임을 금새 알아보시고 어느 성당에서 왔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친절하신 수녀님의 모습도 설악의 아름다움을 간직한듯

했으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알프스의 하이디처럼

밝은 모습이 좋았습니다.

우리성당 주임신부님께서 몆시간걸려 여행을 하며서 20분정도 소요되는 시간이 아까워 여행하면서 미사참례를 하지않는 신자들 말씀을 하셨기게 그말씀이 뇌리를 떠나지 않더군요.

(신부님말씀에 감사를.......)정말 자동차로 10-20분정도 가면 성당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며칠되지 않은 기간동안 시골의 작은 성당을 두곳이나

들려본것도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한 일인지 모릅니다.

동생들과 함께 성당을 다니는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제동생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예쁘게 살것입니다.

저는 주님보시기에 별로 예쁘지 않은 자녀일지 몰라도 동생은 분명주님께서 불쌍히 여기는 사랑받는 자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글 보시는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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