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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사순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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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린 [dlchang] 쪽지 캡슐

2006-04-03 ㅣ No.5028

 

김 택암 신부님 강론/4년 전 사순5주 강론

            (2002년 3월17일 11시 교중미사 사순5주일)


 

 

목련나무에 핀 흰 꽃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봄입니다.


오늘 독서의 내용을 부활에 대한 느낌을 새롭게 갖게 합니다.


부활은 내 삶이 끝나는 날 찿아오게될 새로운 세상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내가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다시 태어날 때, “내 생애 중 어떤 시기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죽음의 상황은 들판에 흩어져 있는 뼈들로 표현되어 집니다.


우리는 생명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활 때의 우리들의 모습이 “소녀의 모습이냐?” “ 할머니의 모습이냐?” 하는 고민에서 벗어나


야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종교, 하느님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그리스


도의 생명으로 살아가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종교입니다.


부활을 우리가 죽은 다음에오는 세상속의 부활에서 찾기보다는 세상 속에 살면서 일상 중에


죽어있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살려내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을 살아있으면서도 죽은 것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활 속에 진정 살아있는 삶을 위해서는 이기적인 삶을 포기하여야 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하듯이 하나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생명이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죽을 때에 죽지 않게 됩니다.

 

우리들은 가정에서 각자가 자신을 죽이며 사는 삶이 지속될 때 가정은 진정한 평화를 느끼


게 됩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복음 말씀은 나자로의 부활은 라자로의 삶과 죽음의 의미 보다는 예수님은


누구인가? 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면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나자로 동생의 믿음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큽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은 영원히 죽지 않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부활이고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믿지 않는 사람은 살아도 죽은 사람이고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영원히 살 것이다.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가정에서 자신을 죽이며 살아간다면, 여러분 가정은 평화로운 가정이 될


것 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항상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사에 매일 참석하더라도 주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진정한 하느님의 사랑


을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재물에 대한 유혹과 욕심에 사로 잡혀 묶여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적어도 그


만큼은 자유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나자로의 부활로 무덤을 나오는 나자로의 묶여 있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풀어주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봅니다.


위선과 거짓과 허영으로 둘러 싸여진 우리의 모습에서 자유스러워져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죄악의 사슬에서 풀려지기 보다는 묶여있기를 원하는 우리들을, 죽음의 사슬에서 풀어

 

주시고  자유로운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추신 :

이 강론은 4년 전 김택암 신부님께서 11시 교중미사에 하셨던 내용으로써

강론하시는 중에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내용이기에,  언어를 문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신부님 말씀 전부를 기록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강론하신 의도와 다른 내용으로

표기될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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