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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5주간 토요일/34(39)일]"대속자(代贖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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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록 [peterkauh] 쪽지 캡슐

2006-04-08 ㅣ No.5058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리라.”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유다의 대사제 가야파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대속자(代贖者)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가야파의 이 말을 통해 예수님께서 유다 민족을 대신해서 죽으시리라는 것과 그 죽음이 하느님의 자녀들을 한데 모으기 위한 죽음이 될 것임을 말해줍니다.

 한 민족을 대신한 죽음과 하느님의 자녀들을 모으기 위한 죽음. 죽음만이 부활 새벽의 신비를  잉태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을 따라 어떤 부활을 잉태한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 신비를 묵상하며,

 새로 주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본당의 교우님들께 영원한 축복을 기원합니다.

 

(오늘 1095일 중 제 39일째입니다. 3년간 매일미사의 모든 성경 말씀과 기도를 완독하여 신-구약을 통독하는 여정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시편 22(21),20.7

주님,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



하느님, 언제나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니, 이 시기에 더욱 풍부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의 백성을 기쁘게 하소서. 또한 세례로 새로 나게 될 예비신자들과 이미 다시 난 교우들을 자애로이 보호하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하느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통일된 왕국, 영원한 통치를 약속하십니다(제1독서). 유다의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복음).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리라.>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22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23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들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24 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그들 모두를 위한 유일한 목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법규들을 따르고 내 규정들을 준수하여 지키면서, 25 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너희 조상들이 살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들만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영원히 그곳에서 살며,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제후가 될 것이다.

26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것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27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28 나의 성전이 그들 한가운데에 영원히 있게 되면, 그제야 민족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레 31,10.11-12ㄴ.13(◎ 10ㄹ 참조)

◎ 주님께서는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께서 그들을 모아들이시고 목자가 자기 양 떼를 지키듯 그들을 지켜 주시리라.” ◎

○ 정녕 주님께서 야곱을 구하셨고 그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셨도다.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올라와 환호하며 주님의 선물을 받고 밝게 웃으리라. ◎

○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하리라.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그들을 위로하며 근심 대신 즐거움을 주리라. ◎



에제 18,31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5-56

그때에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을 세례로 새로이 태어나게 하시고, 저희가 정성들여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어,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주님을 믿는 저희의 희망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요한 11,52 참조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넘겨지셨도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더 낫다.” 당시의 대사제였던 카야파의 말입니다. 그 한 사람이 정녕 누구인 줄 알았다면 이렇게 말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였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논리적으로 보이는 이 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속임수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대의명분을 빙자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있습니까? 가장 큰 희생자는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하느님, 저희를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길러 주시니, 이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천주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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