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나는 왜 기도하기가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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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0-10-30 ㅣ No.4207

 

주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 기도하기가 힘듭니다.

 

관심이 이웃과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있다면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힐 수 없기 때문에

 

성령의 이끄심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과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초조해 하고,

 

지치고 피곤하고 혼잡한 마음으로는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기도는 독백이며, 한탄이고, 충동적인 것이 됩니다.

 

 

 

기도 방법이 적당하지 않을 때,

 

하느님과의 관계의 표현이 잘 안되기에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길들여진 기도의 방법과 분위기를 고수하다 보면

 

때론 성령께서 더 깊은 곳으로 이끄시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인내 부족,

 

또는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느끼지 못하고,

 

심판관이라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기도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기도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기도는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 책상위에는 촛대와 성모상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 책상에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결코 보이질 않습니다. 성모상을 마주하고 그냥 책을 읽거나 다른 잡다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제 자신이 레지오라는 단체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기도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왜 이다지도 힘든지....

요즘 전 기도할 일이 참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나 주변사람들을 위해서도,,,, 근데 기도하기가 참 힘듭니다.

사실 게시판 들어오기 전에 성당에서 집으로 온 후 기도할 마음에 촛불까지 켜놓고 있었는데 자꾸 딴생각만 들어서 이렇게 애꿎은 게시판만 헤매고 있습니다.

 

 

기도란 이런것이라고 합니다.

양쪽이 다 말하는 것, 양쪽이 다 듣는것.

 

근데 전 혼자 말하는거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다지도 힘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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