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1/29]고요하고 잠잠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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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1-29 ㅣ No.1579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마르 4, 35-4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게 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둘보시지 않습니까?"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 예전에 한번 올린 글중에서 하나 적어봅니다.

 

 

 

어느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하느님과 둘이서 나란히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모래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보였다.

 

하나는 하느님의 것이었고 그리고 또 하나는 나의 것이었다.

 

 

 

그리고

 

뒤돌아보았더니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였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결코 네 곁을 떠난 적이 없다.

 

모래 위에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는 것은

 

네가 몹시 괴로워할 때 내가 너를 품에 안고 갔기 때문이다."

 

 

 

                  <님은 바람 속에서> 발렌타인 L. 수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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