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2/2]주님 봉헌축일(봉헌 생활의 날)

인쇄

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2-02 ㅣ No.1609

주님 봉헌 축일 수요일

 

 

 

 

 

루가 2, 22 - 40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것은 "누구든지 찾아들을 주님께 비쳐야 한다."는 주님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는 것이었고 또 주님의 율법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령이 머물러 계셨는데 성령은 그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꼭 보게 되더라고 알려 주셨던 것이다. 마침내 시므온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에 들어갔더니 마침 예수의 부모가 첫아들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지키려고 어린 아기 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왔다. 그래서 시므온은 그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그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을 듣고 감격하였다.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또한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해를 같이 살다가 과부가 되어 여든 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 왔다. 이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아기의 부모는 주님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자기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 오늘 우리의 주님의 봉헌 축일을 기념하며 그 상징으로 초를 축성합니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촛불은 암흑의 세력을 물리친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우리들은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 역시도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아 태움으로써 주변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촛불이 되어 자신을 태울 때에는 아픔이 따르게 됩니다.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예수님은 당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는 아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아픔에 대한 두려움을 능가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당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사랑은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