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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만나러 가는길 너무나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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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1-17 ㅣ No.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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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어서..

당신 만나러 가는 길 너무 길어서..

여기서 잠시 하늘 보며 숨을 고릅니다.


파아란 하늘엔 누군가 웃고 있는 것도 같은데..

지나온 길... 어쩌면 저리도 울통불통한지..

저 길처럼 퉁퉁 부은 두 다리도

이젠 지쳐서 더 이상 갈 수 없노라고

투정 부리듯 널부러져있습니다.


이 길 끝에 정말 당신이 계실까...

당신도 저를 찾아 저편으로부터 오고 계셨다면

이즈음엔 만날 수도 있을 텐데...


이제 곧...

이 길 어딘 가에서 당신을 만나면

메말라버린 이 심장에 상쾌한 비가 올 겁니다.


지친 어깨 토닥여줄 해가 뜨고

먼지로 얼룩진 외투 깨끗하게 털어 줄

보드라운 바람이 불 겁니다.


우리 함께 더 걸어야하는 길에

눈 내려 빙판이 되고 흐린 구름 가득해도

지금 걷는 이 외길보다 힘들지 않을 걸 믿기에..

나..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당신에게...

언제까지나 소중한 당신인데.

당신은 나에게서 너무도 멀리 있습니다...

지금 난 너무 힘이 든데...

그래서 당신의 따뜻함이 너무도 필요한데...

난 당신께 다가설수가 없습니다.

혹시 이런 나때문에 고민하지 않을까

나에겐 전부인 당신이지만.

당신껜 전부가 아닌 나이기에 이렇게 바라볼수 밖에 없고.

당신의 행복만을 빌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를 버릴수도 있는데

그러면서도 쉽게 당신께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당신곁에서 그저 당신만 바라만 보는것도

나에겐 행복이지요.

당신께 이런 내맘 보여주고 싶지만 .

그럴수록 내 두려움은 더합니다.

정말 소중한 당신을 다치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나의 나약함....

마음속의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

왜냐면 나에게 살아갈수 밖에 없도록 .

만든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당신만 생각하면서 견뎌내렵니다.

힘이 들지만 당신이 나의 곁을 떠나가는 순간까지.

당신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연인이 아닌 소중한 사람으로...

그대곁에 내존재가 너무 작아도....

결코 실망치 않겠습니다.

이것이 나에게로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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