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새해의 첫 여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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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현 [pioneer77] 쪽지 캡슐

2001-01-05 ㅣ No.3303

최신부님을 선두로 다녀온 저희들의 새해 첫 여행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신동이형이 올린 글에 조금 더 보태료고 이 글을 올립니다....

저두 여독과 술독(?)으로 인해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_-;;;

 

저희들의 출발은 그야말로 김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열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모두들 있는 힘껏 뛰었습니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말이죠

그덕에 황술이는 살이 많이 빠졌구요....

밤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신부님과 신동이형을 빼고 모두들 들떴는지 잠도 안자고

얘기하느라 정신없었죠....

 여수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먹은 해장국.........예술이었습니다. 여수 사람들의

인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식당 주인 아줌마는 공주가 고향이랍니다)

해장국을 들이킨후(?) 오동도까지 우리는 즐거운 산보(?)를 했죠.

그리고 일명 맨발공원(?)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발 지압여행을

할 수 있었지요.. 다들 열심히 한 후에는 건강해졌다고 생각했지요!!!

그 후에 여수 시내를 우리 일행은 휘젓고 다녔죠. 거의 도보성지순례 수준이었죠.

여수 사람들의 삶이 배어 있는 어항 주변의 시장.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시내의 사람들을 보면서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차를 빌려 타고 돌산도로 향했지요....

저녁에는 영훈이가 충전의 시간(?)을 갖는 동안 신부님을 모시고 여수의 야경을 보러

갔죠.(영훈이는 이 일을 두고두고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이.....)

여수의 야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지요. 낮에는 조금은 상막한 모습이었는데.

돌산대교의 야경은 정말로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지요.

영훈이가 ’김치’ 대신에 가르쳐준 새로운 단어 ’와이키키’로 예쁜 표정의 사진도

찍구요.

 숙소로 돌아와서 일행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죠. 바닷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회가 제일 많겠죠?-을 먹기 시작했는데 미현이와 영임이와 저는 거의 예술적인

속도로 식탁을 비워가기 시작했죠. 다들 놀란 표정을 짔더군요.(참고로 미현이는 사랑니

를 뽑은 관계로 한쪽으로만 식사를 했습니다. 그래도 속도는..)

즐거운 대화 속에서 저희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의 일출에

대비해서 밤을 샜습니다 -_-;; (신부님은 역시 자기 절제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셨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일출을 보기 위해 향일암(향할 향, 날 일, 암자 암-일명 영구암이라고도 함)

으로 향했지요. 다들 밤을 샌 관계로 충분한 휴싯을 취하신 신부님께서 앞장을 서셨지요.

구름이 조금 끼긴 했지만 빨간 해가 구름사이를 비집고 나올때는 정말로 아름답더군요.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여행을 하고 여기까지 온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더군요.

모두들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올 한해를 열심히 보내리라는 결심을 했을겁니다.(맞나?)

속을 확 풀어주는 조개 된장찌개를 먹고 난 후에 우리는 섬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지요

방죽포 해수욕장, 수산물 전시관(?), 고니 도래지.....

정말로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자세히 다 올릴 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여행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간직될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모두들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최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서로에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제가 워낙 글 재주가 없어서리.....

그때의 감동을 잘 전했는지 모르겠네여..

벌써 2001년이 닷새나 지났습니다. 새해에 계획했던 일들을 잘 해내고 있는지요?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모두들 노력하시겠지요?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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