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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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tosdw]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2054

어제 미사보기 전에 웃음이 자꾸 나왔습니다. 성일이형이 왜 웃냐고 물었을때 미쳐 대답하지 못했는데 지금 그 대답을 합니다. ---아직까지 '신입'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교사분들 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교사되고 처음 제 개인적으로 느꼈던 건 아이들이 너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안드려도 아실 것 입니다. 그때! '신입교사 연수'의 그 짜릿함을 기억하십니까? '신입교사 연수'를 다녀와서 우리 스스로 소크라테스가 본 동굴 밖의 세상을 문정동에 보여주겠다고 기획했던 '소공동체 미사 1차 기획안'! 그것은 회합실에 굉장한 파장을 일으켰지요. 그때의 교사들사이의 대 토론을 잊을수가 없군요. '액션송'의 도입,'미사때 밴드사용'... 그 시점 이후로 반대와 찬성 사이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일년동안 우리가 이루어 놓은 일이 없어서 서운하십니까? 미사시간에 처음 액션송을 하던 때 그 무안함을 기억하신다면 지금의 미사를 보십시오. 앞으로 나와서 우리와 같이 액션송을 하는 해리와 주연이 구석에서 열심히 따라하는 성가대. 따라하는 학생들도 제법 있더군요. 제 동생은 '난 삶을 사랑해'가 제일 좋다고 동작을 가르쳐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하필 왜 그 노래가 좋은지... 동작이 어려워서 아직도 못가르쳐 주고 있음) 100을 올리려고 해도 여러가지에 부딪쳐 50밖에는 이루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세번을 하면 150 이 된다고 했던 말 기억하십니까? 이제 벌써 일년이 다가고 다시 새로운 시작이군요. 언젠간 학생들이 교사들 뺨칠 날이 오겠죠. 그렇다면 내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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