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순수]화살과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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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이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시인은 반가운 마음으로 그에게 인사르 건넸지만, 그는 아무 반응도 없이 찬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가 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시인은 그를 따라가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당신이 먼저 그런 식으로 대했잖아요"
그러나 시인은 그를 무시한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골똘히 생각에 잠긴 채 길을 걷다가, 반갑게 인사하는 그를 그냥 지나친 모양
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슬퍼진 시인은
집으로 돌아와 한 편의 시를 썼습니다.
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나는 하늘을 우러러 화살을 쏘았네. 화살은 빛살처럼 날아서 어딘가로 사라지고, 화살이 모무는 곳, 아는 이 없었네.
나는 하늘을 우러러 노래를 불렀네. 노래는 하늘을 맴돌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노래가 머무는 곳, 아는 이 없었네.
먼 훗날, 참나무 등결에 화살은 부러지지 않은 채 박혀 있었고,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의 마음 속에 새겨져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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