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

인쇄

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1999-12-20 ㅣ No.684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뜨고요

 

영혼들만

 

새벽 안개등으로 빛나는 날

 

밭에 가면

 

강물처럼 흐르는 축축한

 

혼들의 행렬이 보이지요

 

안개는 슬픈 사람들의 넋이야

 

배추밭 뚝에서 젖은 채

 

흐느끼는 그대를

 

만나는 날이 많았습니다.

 

신 승근 연작 시집 ’李外秀’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