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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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환 [drag] 쪽지 캡슐

2001-08-13 ㅣ No.2226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용환 요셉입니다.

평소에 매일 본당 게시판을 구경만 하다가

본당 어른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처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외할머니(유병순 카타리나) 장례식에 참석해 주시고

마음으로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직접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겠지만

이렇게 전자 화면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할머니께서 오랫동안 누워 계시면서

늘 임종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해 주셨기 때문에

의외로 담담하게 할머니를 보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풍수지탄’이라는 말처럼

누워 계신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어머니와 함께 목욕시켜 드리고

방을 치워 드리는 것조차 귀찮아

동생들에게 미루기도 하고

또 정신이 없으시다고

집에 갔을 때마다 인사만 하고

할머니 방에 제대로 앉아 있지도 않았던 것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정신이 있으실 때,

아니 살아 계실 때 더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로

하늘나라에 들어가셨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위안을 삼으며

다시 한 번 본당 어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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