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한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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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5-14 ㅣ No.6134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헤어져 돌아가는 길엔 늘 바래다주고픈

한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그렇게 밤을 지세우고 싶은

한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방을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하고 싶은

한사람이 있습니다.

 

 

 

날 싫어 한다해도 언젠가는 넘어갈 높은 나무라 보고픈

한사람이 있습니다.

 

 

 

이글을 받고 나에게 "사랑해"라고 얘기해 줬으면하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은

한사람이 있습니다.

 

 

 

눈내리는날 2층 커피숖 문턱에 앉아 무작정 기다리고 싶은

 한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옷을 입고서,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때 살며시 내기억속에 떠오르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짐만 빼고, 어떠한 것이라도 다 해주고픈

한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소설같은 얘기를 심어준

한사람이 있습니다.

 

 

 

내인생이 끝날때까지 늘 생일마다 꽃을 전하고픈

한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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