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내가 사랑하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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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10-21 ㅣ No.4840

 

 

내가 사랑하는 너는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 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반짝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의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잔의 커피향으로 풀릴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나를 소중히 안겨주는

온통 사랑스러운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 이해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내 맘에 품고 있는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러 이러했으면 좋겠다...라는 기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 또한 소영이가 이러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기준이 참 많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그 사람이 바라는 모습으로 이쁘고 아름답고 향기롭게 바뀌고 싶지만

참 어렵네요*^^*

 

그대에게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인내하고 항상 곁에서 지켜봐 달라고..

노력하겠다고....

 

저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시에서 말하는 사람이었으면...

그런 마음에서 골라봤습니다.

 

지금 예쁜 사랑을 하고 있고, 또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고 있을 님들을 위해

오늘 아침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과향기 같은 시 한편 드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떠하길 바라는 만큼

우리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보는 기쁜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요....

 

시를 사랑하는 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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